22일 개막 혼마 홍콩오픈 출격…유럽골프투어 개막전도 겸해

▲박상현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2018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상금 1위를 차지한 박상현(35)이 이번 주 아시안투어 상금왕과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생애 첫 우승, 두 토끼를 한번에 노린다.

박상현이 출전하는 무대는 22일부터 나흘간 홍콩골프클럽(파70·6,700야드)에서 개막하는 혼마 홍콩오픈(총상금 200만달러). 

올해로 60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1959년 아시안투어 대회로 처음 시작됐고, 2001년부터 유럽투어와 공동 개최하게 됐다. 아시안투어 시즌 하반기 대회이면서 동시에 유럽투어 새 시즌 개막전이기도 하다. 

박상현은 지난 5월 GS칼텍스·매경오픈, 6월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9월 신한동해오픈을 제패하며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올해 코리안투어 8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3회와 준우승 1회, 4위 1회 등 10위 안에 6차례 입상한 박상현은 7억9,006만원을 모아 KPGA 코리안투어 최초로 시즌 상금 7억원을 돌파했다.

박상현은 국내 상금왕을 확정한 뒤에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를 비롯해 쉴 틈도 없이 아시아를 누비고 있다. 지난 2주간 JGTO 2개 대회에 출전해 각각 공동 7위와 4위에 입상했다.

현재 아시안투어에서 시즌 상금 56만1,898달러(약 6억3,000만원)를 벌어들여 2위에 올라 있는 박상현은 인도의 슈반카르 샤르마(69만5,994달러)를 13만달러 차이로 추격 중이다.

박상현이 국내에서 우승한 매경오픈과 신한동해오픈이 아시안투어 공동 주최 대회라 단숨에 아시안투어에서도 시즌 2관왕이 된 영향이 컸다. 또 아시안투어 공동 주최 대회였던 한국오픈 준우승과 아시아태평양 오픈 골프 챔피언십 다이아먼드컵 공동 4위 등 아시안투어 공동 주최 대회에서 총 5차례 톱10에 들면서 상금 2위가 될 수 있었다.

5년 만에 유럽투어 대회에 나서는 박상현이 홍콩오픈에서 우승하면 이번 시즌 아시안투어 상금왕 등극에도 청신호가 켜진다. 이 대회가 끝나면 2018시즌 아시안투어에 4개 대회만 남는다.

박상현은 지난 2011∼2013년 총 8차례 유럽투어 대회에 출전했고 2011년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3위가 그간의 개인 최고 순위였다.

그러나 유럽투어 시즌 개막전답게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9위인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를 필두로 올해와 2017년 각각 마스터스 그린재킷을 입은 패트릭 리드(미국)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박상현 외에도 장이근(25), 박효원(31) 등 한국 선수들이 이들 정상급 선수들과 샷 대결을 벌인다. 2016년 아시안투어 퀄리파잉스쿨을 수석 합격한 장이근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출전한다. 1년 전에는 공동 48위였다. 또 이번 시즌 KPGA 코리안투어 대상을 차지한 이형준(26)으로부터 유럽투어 출전 카드를 양보받은 박효원(31)도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여기에 유럽투어 통산 3승의 왕정훈(23)과 아시안투어를 주무대로 하는 김기환(27)도 출전한다.

한편 홍콩오픈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1998년 강욱순(52)이 유일하다. 당시에는 아시안투어 대회로만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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