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렉시 톰슨.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을 밟지 못한 렉시 톰슨(23.미국)이 시즌 첫 우승과 설욕을 동시에 노리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50만달러) 이틀째 경기에서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유소연(28)이 상위 10위 이내 이름을 올렸다.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렉시 톰슨은 2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골라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로 7언더파 단독 4위였던 톰슨은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 공동 2위인 에이미 올슨, 브리트니 린시컴(이상 미국)을 3타 차이로 따돌렸다. 특히 톰슨은 36홀을 돌면서 단 하나의 보기도 범하지 않았다. 

렉시 톰슨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17번 홀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며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1위, 그리고 100만달러(약 11억3,000만원)의 보너스가 걸린 CME 글로브 포인트 1위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마지막 홀에서 좋은 기회를 만들고도 버디 퍼트에 이어 짧은 파 퍼트까지 놓치면서 보기를 기록했고,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에게 역전 당해 우승컵을 놓쳤다.

2011년 첫 우승을 거둔 렉시 톰슨은 2012년 본격적으로 LPGA 투어 무대에 뛰어들어 2013년부터 매년 승수를 추가, 지금까지 통산 9승을쌓았다. 하지만 심적인 문제를 호소하며 휴식의 시간을 갖기도 한 이번 시즌에는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 준우승이 개인 최고 순위다. 이를 포함해 5차례 톱10에 들었다. 

사실 올해 주요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 탈락한 톰슨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더라도 100만달러 획득은 불가능하지만, 지난해에 놓친 우승컵을 뒤늦게 찾아갈 수 있다. 현재 시즌 상금은 26위(72만3,748달러), CME 글로브 포인트 25위, 올해의 선수 포인트 27위, 평균 타수 11위(70.16타)다. 1년 전에는 CME 글로브 레이스 1위로 마쳐 100만달러와 최저평균타수상인 베어 트로피를 차지했다.

톰슨은 이날 7번 홀까지 파 행진을 하다가 8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아냈다. 후반에는 12번홀(파3)에서 추가 버디를 낚았고, 막판 16~18번홀 3연속 버디로 마무리했다.

유소연은 2라운드에서 페어웨이를 한 차례도 놓치지 않으면서 안정된 경기를 펼쳤고, 깔끔하게 버디 3개를 골라냈다. 이틀 연속 3타씩을 줄여 6언더파 138타가 된 유소연은 제시카 코르다, 메간 캉(이상 미국)과 나란히 공동 9위에 자리했다.

또 유소연은 전날 네이플스의 리츠칼튼 골프 리조트에서 열린 2018 롤렉스 LPGA 어워즈에서 '윌리엄스 앤 마우지 파웰상'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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