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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패 아픔 뒤로한' 최혜용, 최종전 첫날 단독1위 [KLPGA ADT캡스 챔피언십]
조민욱 기자 news@golfhankook.com
▲최혜용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년차에 2승을 기록한 뒤 3,600일이 넘도록 우승 시계가 멈춘 최혜용(28)이 2018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최혜용은 9일 경기도 여주 페럼 클럽(파72. 6,616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000만원) 첫날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섰다.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낸 깔끔한 경기였다. 공동 2위인 김초희(26), 김지현2(26)와는 1타 차.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최혜용은 2008년 KL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했다. 특히 같은 해 7월 롯데마트 행복드림컵 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했고, 5개월 후인 12월 앞당겨 치른 2009시즌 개막전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에서 다시 정상을 밟았다. 한 해 2승을 거두며 꽃길만 걸을 것 같았던 최혜용은 그러나 지난 10년간 우승은커녕 시드조차 지키지 못해 2부투어와 시드전을 전전하는 가시밭을 걸었다.

물론 그동안 우승 기회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최혜용은 2년차였던 2009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만난 동갑내기 유소연(28)과 연장 9홀까지 가는 혈투 끝에 무릎을 꿇었다. 아픔이 채 가시지 않은 1개월 후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선 선두로 나선 마지막 날 8타 차로 뒤처져 있던 유소연에게 역전패했다.
또 최근에는 박결(22)에 역전 우승을 내줬다. 지난달 28일 제주도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경 레이디스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 3타차 선두로 나선 최혜용은 4타 뒤진 박결에 따라잡힌 것. 

최혜용은 제주에서 아픈 역전패를 당하고 지난주 대회가 없는 동안 “연습보다는 많이 쉬었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를 보기 위해) 야구장도 갔다. 쉴 때 쉬려고 노력했다”며 “싹 다 털어버리고 대회에 나왔더니 기분이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날씨가 그렇게 좋지 않았는데 샷감이 워낙 좋아서 내 플레이에 집중을 잘했다”고 밝힌 최혜용은 1라운드 1번홀(파4)에서 7m, 3번홀(파3)에서 8m 버디를 성공시킬 만큼 퍼팅감도 좋았다. 후반에도 12번홀(파5) 그린 가장자리에서 시도한 10m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린 것을 시작으로 14번홀(파3)까지 3연속 버디를 낚았다. 

그러나 최혜용은 이번 대회 우승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그는 “(상금랭킹 70위 이내에 들어야 나올 수 있는) 이 대회에 나온 것만도 감사하고, 솔직히 큰 기대를 하고 나온 것도 아니다. 욕심 없이 마음 비우고 나왔다”면서 “우승은 하늘이 내려 주는 것이라 내가 할 일만 하겠다”고 답했다.

투어생활 10년 이상이 된 최혜용은 “많은 걸 느꼈다. 골프에 대한 자세가 특히 많이 바뀐 것 같다”며 “처음에는 아마추어 때의 감, 느낌으로 잘했던 것 같다. 잘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조금씩 감보다는 기술, 이론적인 부분을 알게 되면서 늘게 됐다. 내 골프 인생의 뿌리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 끝나는 게 아쉽고, 내년이 더 기대가 크다. 이번 겨울 미국 전지훈련이 기다려진다”고 덧붙였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입력날짜 : 2018-11-10 02:3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