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국에서 신인왕에 오르지 못했던 김세영(25), 전인지(24), 박성현(25)에 이어 고진영(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상 수상을 사실상 확정했다. 

앞으로 남은 대회는 4개. 지난 21일 뷰익 LPGA 상하이 골프대회가 끝난 뒤 LPGA 투어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조지아 홀이 남은 4개 대회 가운데 아시아에서 열리는 대만, 일본, 중국 대회에 모두 불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하이에서 단독 13위에 오른 고진영은 2018시즌 신인상 포인트 1,137점을 쌓았다.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으로 무섭게 추격해오던 2위 조지아 홀(잉글랜드)은 754점으로 고진영을 383점 차로 뒤쫓고 있다. 하지만 홀은 국가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이후 한국과 상하이 대회에 나오지 않으면서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신인상 포인트는 일반 대회 우승자에게 150점을 주기 때문에 산술적으로는 홀이 남은 4개 대회 가운데 세 차례 우승할 경우 역전할 수도 있다. 그러나 홀이 출전하지 않으면서 신인상 경쟁에서 자동 탈락했다. 

오히려 3위를 달리는 류위(중국)가 최근 선전하면서 역전 가능성이 있었다. 올해 남은 4개 대회에 모두 출전할 예정인 류위는 뷰익 LPGA 상하이 전까지만 하더라도 산술적인 가능성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상하이 대회에서 공동 9위를 기록, 고진영과 격차를 643점까지 좁히는 데 그쳤다. 이 때문에 류위는 남은 4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도 고진영을 추월할 수 없다. 

즉, 고진영이 올해 신인상을 받지 못할 경우는 조지아 홀이 갑자기 계획을 변경해 11월 일본, 중국 대회에 출전하고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까지 3개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해야만 가능해진다. 동시에 고진영은 남은 대회에서 신인상 포인트를 거의 추가하지 못해야 한다는 희박한 가능성까지 동반돼야 한다.

무엇보다 홀이 갑자기 일본, 중국 대회에 출전할 가능성 자체가 거의 없기 때문에 고진영의 신인상 수상은 사실상 확정된 것과 다름이 없다.

공교롭게도 고진영을 포함해 최근 LPGA 투어 신인상에 오른 선수인 김세영, 전인지, 박성현 모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각각 정연주(2011년), 김효주(2013년), 백규정(2014년)에게 밀려 신인상을 놓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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