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강이 뷰익 LPGA 상하이 우승을 차지했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최근 무섭게 상승세를 탄 재미교포 다니엘 강이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신설된 뷰익 LPGA 상하이(총상금 210만달러)에서 초대 챔피언으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올 여름 캐나다와 미국 포틀랜드, 프랑스 에비앙을 거치면서 출전한 3개 대회에서 연달아 컷 탈락의 고배를 마신 다니엘 강은 지난주 한국에서 개최된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며 터닝포인트를 만들었다.

자신감을 회복한 뒤 중국 상하이에 도착한 다니엘 강은 첫날부터 공동 2위로 치고나가면서 나흘 내내 안정된 기량을 뽐냈다. 그리고 21일 치중 가든 골프클럽(파72. 6,541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의 성적을 거둔 다니엘 강은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면서 정상을 밟았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 이은 LPGA 투어 두 번째 우승이다.

이번 대회 직전에 시즌 상금 24위(67만8,498달러)에 머물렀던 다니엘 강은 우승 상금 31만5,000달러(약 3억5천만원)를 보태 상금 9위(99만3,498달러)로 뛰어올랐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였던 다니엘 강은 4번홀(파5) 보기로 전반에 1타를 잃었으나, 11번홀(파3) 버디로 만회했다. 이후 선두권으로 출발한 선수들이 주춤한 틈을 노린 그는 13, 14번홀 연속 버디에 힘입어 단독 1위로 올라섰고, 17번홀(파5) 버디로 2타 차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1992년 10월 20일(미국 시간 기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다니엘 강은 이날 우승으로 자신의 생일을 자축했다.
다니엘 강은 경기를 마친 뒤 우승 인터뷰에서 "미국은 아직 내 생일이 아닌가요"라고 되물으며 "어머니가 왜 네 생일은 이렇게 긴 거냐고 하시더라"고 말하며 기뻐했다.


한편 공동 선두로 시작한 김세영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제자리걸음한 끝에 공동 2위로 대회를 마무리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김세영을 포함해 리디아 고(뉴질랜드),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애니 박, 마리나 알렉스, 브리트니 알토마레(이상 미국) 등 무려 7명이 나란히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특히 리디아 고는 4라운드에서 ‘데일리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순위를 끌어올렸다.

14번 홀까지 다니엘 강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린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는 15번홀(파4) 티샷이 오른쪽 워터해저드에 빠진 탓에 더블보기를 기록하면서 공동 9위(10언더파 278타)로 밀렸다.

신인왕을 노리는 고진영(23)은 8언더파 280타, 단독 13위에 자리했다.

한국의 투톱인 박성현(25)과 유소연(28)은 나란히 2언더파 286타를 쳐 공동 26위로 마쳤다.
8월 말부터 9주 연속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박성현은 4~6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냈으나 이후 잇달아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면서 뒷걸음질하다가 마지막 홀을 버디로 마무리했다. 유소연은 첫 홀에서 더블보기로 시작했지만 이후 버디 2개와 이글 1개를 추가해 2타를 줄였다.

한편 LPGA 투어 아시안 스윙은 대만으로 옮겨 25일부터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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