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6가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전관왕에 오른 '핫식스' 이정은6(22)가 2018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막바지로 치닫는 타이틀 경쟁을 뜨겁게 달구었다.

이정은6는 21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 북-서코스(파72. 6,660야드)에서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의 성적을 거둔 이정은6는 2위 박인비(30)를 4타 차로 따돌렸다. 첫날 공동 선두에 이어 2~3라운드에서 단독 1위를 기록한 이정은6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메이저 상금 2억원의 주인이 됐다. 9월 초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에서 우승상금 3억5,000만원의 잭팟을 터트린 뒤 약 1개월 만에 메이저 우승으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4라운드 챔피언조에서 이정은6와 동반 플레이한 오지현(22)이 6오버파 78타로 부진, 공동 6위로 밀리면서 이정은6는 상금랭킹 1위(9억5,305만원)로 올라섰다. 이 대회 직전에는 상금 4위였다. 오지현은 상금 2위(8억2,849만원)로 내려갔다.

이로써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상금왕(11억4,905만원)은 물론 대상, 평균타수, 인기상 등 주요 부문을 석권했던 이정은6는 올해도 상금과 평균 수 선두를 달리며 2년 연속 타이틀을 지킬 가능성을 열어놨다. 다만 대상 포인트는 이미 1위 최혜진(19)과 격차가 200점 이상 벌어져 남은 2개 대회 결과와 관계없이 1위가 될 수는 없다.

또한 이정은6는 2015년 전인지(24) 이후 3년 만에 한 해에 메이저 2승 이상을 따낸 선수가 됐다. KLPGA 투어 한 시즌 메이저 다승 기록은 2008년 신지애(30)의 3승을 시작으로 2009년 서희경(32) 3승, 2014년 김효주(23)의 3승, 2015년 전인지 2승 등이 있다.

오지현, 이다연(21)에 3타 차 선두로 출발한 이정은6는 최종라운드 초반부터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리며 큰 위기 없이 우승컵을 차지했다. 한때 7타 차까지 벌어진 1위와 2위의 격차는 이정은이 8번홀(파4) 더블보기, 9번홀(파4) 보기로 두 홀에서 3타를 잃고, 박인비가 꾸준히 타수를 줄이면서 4타 차로 좁혀지기도 했다. 그러나 3라운드까지 7타나 뒤졌던 박인비가 역전까지 해내기에는 간격이 너무 벌어져 있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준우승했던 박인비는 올해 준우승을 추가했다.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 277타가 된 박인비는 전날보다 2계단 순위를 끌어올리며 이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전인지(24)는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2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제, 올해 KLPGA 투어 남은 대회는 2개다. 대상 포인트 1위 최혜진(19)은 마지막 홀에서 약 2m 파퍼트를 놓치면서 공동 13위(4언더파 284타)를 기록했다. 최혜진이 이번 대회에서 10위 안에 들고, 오지현이 10위 밖으로 밀려날 경우 최혜진의 대상 포인트 1위가 확정될 수 있었으나 오지현만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면서 둘의 대상 포인트 경쟁이 이어지게 됐다. 최혜진은 대상 포인트 545점, 오지현은 503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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