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과 카를로타 시간다.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김세영(25)이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신설된 뷰익 LPGA 상하이(총상금 210만달러) 셋째 날 선두 자리를 유지하며 시즌 두 번째 우승을 향해 한 발짝 더 다가섰다.

김세영은 20일 중국 상하이 치중 가든 골프클럽(파72. 6,54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엮는 다소 들쭉날쭉한 경기 끝에 1언더파 71타를 쳤다.

사흘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의 성적을 거둔 김세영은 이날 5타를 줄인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공동 선두를 이뤘다.

지난 7월 손베리 크릭 클래식에서 최종합계 31언더파를 적어내 LPGA 투어 72홀 최다 언더파 및 최소타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김세영은 최종라운드에서 대회 초대 챔피언 및 LPGA 통산 8승을 노린다. 현재 상금 랭킹과 올해의 선수 포인트 모두 7위를 달리고 있고, 출전한 22개 대회에서 버디 340개를 잡아 이 부문 5위다.

김세영은 초반 1~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7번(파3)과 8번홀(파4)에서 연달아 보기를 적어내며 흔들렸고, 후반 12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추가하며 잠시 선두 자리에서 내려오기도 했다.
이후 14번홀(파4)과 16번홀(파3)에서 1타씩을 줄여 단독 선두로 나선 김세영은 17번홀(파5) 보기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시간다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아이언샷이 무뎌진 여파로 1, 2라운드 때 평균 28.5개로 막았던 퍼트 수는 31개로 늘었다.

페어웨이 안착률 100%, 그린 적중률 88.9%의 물오른 샷감을 앞세운 카를로타 시간다는 막판 4개 홀에서 3개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하는 등 버디만 5개 골라내 5언더파 67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2016년 10월 한국에서 개최된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시간다는 같은 해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2승을 기록한 뒤 2년 가까이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우승 없이도 상금 11위에 오를 만큼 꾸준함이 돋보였다.

세 번째 우승을 노리는 시간다는 L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작년에 우승을 못했기 때문에 이번 우승 기회를 안 놓치고 싶다"면서 "아시아에서 뛰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엔절 인, 브리트니 알토마레, 다니엘 강(이상 미국)과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선두에 1타 뒤진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특히 날카로운 아이언샷을 날린 엔젤 인은 이틀 연속 맹타를 때렸다. 인과 알토마레는 아직 첫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전 세계랭킹 1위 펑샨샨(중국)이 공동 20위(5언더파 211타)에 자리한 가운데, 류 위가 9언더파 207타 단독 7위에 올라 중국 여자골프의 자존심을 지켰다.

호주교포 이민지와 폴라 크리머(미국), 브론테 로(잉글랜드)가 나란히 8언더파 208타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이미향(25)이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공동 11위(7언더파 209타)로 도약했다.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 2개를 곁들여 13계단 상승했다.

고진영(23)은 4타를 줄여 공동 13위(6언더파 210타), 세계랭킹 1위 박성현(25)은 공동 25위(3언더파)다.

한편 이 대회는 한국-중국-대만-일본-중국으로 이어지는 LPGA 아시안 스윙의 두 번째 대회다.

김세영은 21일 최종 라운드에서 카를로타 시간다, 엔젤 인과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벌인다. 한국시간 오전 11시 40분에 4라운드를 출발한다. 아리야 주타누간, 다니엘 강, 브리트니 알토마레는 바로 앞조인 오전 11시 29분에 티오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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