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6와 오지현(사진제공=LPGA KEB하나은행챔피언십 대회본부). 이다연(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 대상, 평균타수, 다승, 인기상 등 전관왕에 오르며 '핫식스' 열풍을 일으켰던 이정은6(22)가 2018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정상을 향해 사흘 연속 선두를 내달렸다.

이정은6는 20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 북-서코스(파72. 6,660야드)에서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셋째 날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의 성적을 거둔 이정은6는 공동 2위인 오지현(22), 이다연(21)을 3타 차로 따돌린 채 1~2라운드에 이어 순위표 최상단을 지켰다. 그린이 까다로운 블랙스톤 골프클럽에서 이날 이정은6가 작성한 '15언더파'는 54홀 코스 레코드와 타이기록이다.

평균 타수 1위를 기록 중인 이정은6는 올 들어 세 번의 준우승 끝에 9월 초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에서 우승상금 3억5,000만원의 잭팟을 터트렸다. 작년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제패 이후 거의 1년 만에 만끽한 우승이었다.

이후 상승세를 타던 이정은6는 이달 초 개최된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라운드 도중 코스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기권해 우려를 낳았다. 메이저 2개 연속 우승은 불발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넘볼 만큼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3라운드에서 그린 적중률 94.4%의 정교한 아이언 샷을 앞세운 이정은6는 4번홀(파4) 버디와 5번홀(파5) 보기를 맞바꾼 뒤 7, 8번홀 연속 버디로 타수를 줄였다. 후반에는 13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퍼트 수는 1, 2라운드(28개) 때보다 4개가 늘었다.

상금 4위(7억5,305만원)인 이정은6가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상금 2억원을 차지한다면, 시즌 상금 9억원을 돌파하면서 상금왕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게 된다.

시즌 상금 1위(8억349만원)를 달리는 오지현은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 공동 2위에서 이정은6를 3타 차로 추격 중이다.

시즌 3승째(통산 7승)에 도전하는 오지현은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기록, 이정은6와의 간격을 4타에서 3타로 줄였다. 셋째 날 그린 적중률은 64타를 몰아친 2라운드와 같은 83.3%다. 오지현은 올해 기아자동차 제32회 한국여자오픈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를 제패하며 2승을 거뒀다.

이정은6, 오지현과 같은 조에서 정면승부를 벌인 이다연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 언니들을 압도했다. 정확한 티샷에 날카로운 아이언샷, 안정된 퍼트의 삼박자가 맞아떨어졌다. E1 채리티 오픈으로 시즌 1승을 기록 중인 이다연은 최종 라운드에서 통산 3승째를 노린다. 시즌 상금은 10위(3억9,687만원)에 올라있다.
이들 셋은 21일 오전 11시에 챔피언조로 나선다.


한편 박인비(30)가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 단독 4위, 전인지(24)는 6언더파 210타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전인지 외에도 이승현(27), 이소영(21), 김보아(23), 박민지(20)가 동률을 이뤘다.

메이저 대회 2개 연승을 노린 배선우(24)는 사흘 합계 3언더파 213타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대상 포인트 1위 최혜진(19)은 이븐파 공동 27위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김해림(29)은 3라운드에서 4타를 잃어 공동 47위(4오버파 220타)로 내려가면서 사실상 타이틀 방어가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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