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프로와 아리야 주타누간, 다니엘 강. 사진제공=LPGA KEB하나은행챔피언십 대회본부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신설된 뷰익 LPGA 상하이(총상금 210만달러)에서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는 김세영(25)이 최근 상승세에 올라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다니엘 강(미국)과의 정면 승부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김세영은 19일 중국 상하이 치중 가든 골프클럽(파72. 6,54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 선두 아리야 주타누간에 1타 뒤진 채 다니엘 강과 공동 2위로 동률을 이뤘던 김세영은 이틀 연속 5타씩을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 동반자들을 1타차 공동 2위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 7월 손베리 크릭 클래식에서 최종합계 31언더파를 적어내 LPGA 투어 72홀 최다 언더파 및 최소타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김세영은 시즌 2승째이자 LPGA 통산 8승째 기회를 잡았다.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한 김세영은 첫해부터 올해까지 매년 승수를 보탰다. 2015년부터 이번 시즌까지 최근 4시즌 연속 우승한 선수는 김세영과 브룩 헨더슨(캐나다)뿐이다. 김세영이 거둔 LPGA 투어 7승 가운데 아시아에서 거둔 우승은 2015년 블루베이 LPGA 1승이다.

같은 조에서 동반 경기한 이들 셋 가운데 아리야 주타누간이 1번홀(파4)부터 이글에 성공하며 3타 차로 달아나는 듯했으나, 얼마 가지 못해 4번(파5)과 5번홀(파4) 연속 보기 탓에 출발선으로 돌아왔다. 주타누간에 이어 다니엘 강이 4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이를 지켜본 김세영은 6번홀(파4)을 신호탄으로 9번홀까지 4개의 버디를 쓸어담아 전반 9개 홀에서 2타를 줄인 다니엘 강과 이븐파를 기록한 주타누간을 각각 2타와 3타 차이로 앞섰다.

후반 들어 13, 1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한때 중간 성적 11언더파까지 찍었던 김세영은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한 뒤 남은 홀을 파로 잘 막았다. 다니엘 강은 후반에 버디 2개, 주타누간은 버디 3개를 골라내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작성했다.

지난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신고한 다니엘 강은 올해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준우승, 지난주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공동 3위를 포함해 올해 ‘톱10’에 6차례 입상했다.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인 호주교포 이민지가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 공동 7위에 올랐고, 유소연(28)은 공동 12위(4언더파 140타)에 자리했다. 대회 첫날 공동 4위로 출발이 좋았던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1타를 잃어 공동 15위(3언더파 141타)로 주춤했다.

LPGA 신인상을 노리는 고진영(23)은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33위에서 공동 19위(2언더파 142타)로 상승했다.

한편 뷰익 LPGA 상하이는 나흘간 컷 탈락 없이 펼쳐진다. 김세영, 아리야 주타누간, 다니엘 강은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같은 조에 편성됐다. 티오프는 한국시각 20일 오전 11시 5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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