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가 PGA 투어 2018 '더 CJ컵 나인브릿지'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고국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선수들이 대회 둘째 날 선두 경쟁에서 한발 물러섰다.

김시우(23)는 19일 제주 서귀포 클럽 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더CJ컵 2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5개를 쏟아내 1오버파 73타로 부진했다.

전날 바람 속에서 3타를 줄여 선두에 1타차 공동 2위에 올라 기대를 모았던 김시우는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 공동 15위로 뒷걸음쳤다.

김시우는 2라운드를 마친 뒤 "샷은 그런대로 괜찮았는데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았다"며 "경기 내내 퍼트 그립을 바꿔가면서 쳤을 정도였다"고 밝혔다. 평소 오른손이 왼손 아래로 내려 잡는 그립으로 퍼트하던 김시우는 이날은 집게 그립도 자주 잡았다. 선두에 7타 뒤진 김시우는 "최종 라운드에는 선두권을 바짝 쫓기 위해 3라운드에선 타수를 많이 줄이겠다"고 각오를 다잡았다.

제주 출신 강성훈(31)은 잠잠해진 바람과 함께 보기 없이 깔끔하게 버디 5개를 골라내 큰 폭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5언더파 67타를 때려낸 강성훈은 전날보다 39계단이나 도약한 공동 15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며 선두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8번홀(파4)에서 2라운드 첫 버디를 낚은 강성훈은 10번(파4), 12번(파5), 14번(파4)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추가하며 기세를 떨쳤다. 숨을 고른 뒤 18번홀(파5)에서 버디로 마무리했다.

강성훈은 샷이나 퍼팅감 모두 1라운드 때보다 크게 좋아졌다. 그린 적중률은 55.6%에서 88.9%로, 드라이브 정확도는 64.3%에서 78.6%로 높아졌고, 그린 적중 시 퍼트 수는 1.9개에서 1.75개로 줄였다. 특히 그린을 놓치고도 파, 버디 등을 기록하는 스크램블링은 1라운드에서 37.5%에 그쳤지만, 이날은 100%를 찍었다.

전날 PGA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 올해의 선수, 신인왕을 수상한 ‘특급 신인’ 임성재(20)는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30위(이븐파 144타)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첫날 공동 4위로 출발한 안병훈(27)은 2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로 부진, 공동 62위(3오버파 147타)로 밀려났다.

한국프로골프(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이태희(34)가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 공동 22위, KPGA선수권대회 챔피언 문도엽(27)은 이븐파 공동 30위에 각각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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