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프로. 사진제공=LPGA KEB하나은행챔피언십 대회본부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9주 연속(총 10주째)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성현(25)은 다이나믹한 플레이 스타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한국 여자골프의 간판스타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첫해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는 꾸준함이 돋보였다면, 올해는 심장을 쫄깃쫄깃하게 만드는 경기력으로 팬들의 애간장을 녹인다.

19일 중국 상하이 치중 가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뷰익 LPGA 상하이(총상금 210만달러) 둘째 날. 박성현은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10번홀에서 출발해 17번홀(파5) 첫 버디 이후 후반 5번 홀까지 깔끔하게 버디를 골라내다가 6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었다.

첫날 1오버파 공동 41위였던 박성현은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를 쳐 공동 24위로 도약했다. 단독 선두인 김세영(10언더파 134타)과는 9타 차이라 남은 이틀 동안 갈 길이 멀지만, 1라운드 때보다 퍼팅이 나아지고, 치명적인 실수가 없었다는 게 고무적이다.

이날 평균 드라이브 거리 276야드를 날린 박성현은 페어웨이 안착률 78.6%에 그린 적중률 77.8%를 기록하며 이번 시즌 평균을 웃돌았다. 또 전날 34개까지 치솟았던 퍼트 개수도 31개로 줄었다. 놀라운 것은 시즌 평균 퍼팅 부문 104위(30.08개)에도 평균 타수 22위(70.51타)를 유지하고 있다.

박성현은 최근 출전한 LPGA 투어 4개 대회에서 세 번은 톱10이었다. 8월 중순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시즌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직후 캐나다에서 공동 8위, 프랑스 에비앙에서 컷 오프, 그리고 지난주 한국 인천에서 공동 3위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에서 상승세 모드로 갈아탄 아리야 주타누간은 2주 연속 박성현을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다. 주타누간은 상하이 첫날 6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선 데 이어 2라운드에서 1타 차 공동 2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올해 유일하게 시즌 상금 200만달러를 돌파한 주타누간이 이번 대회에서 시즌 4승 고지를 선점한다면, LPGA 투어 개인 타이틀 싹쓸이 도전에 쐐기를 박게 된다.

올해 신설된 뷰익 LPGA 상하이에서 둘째 날 엔젤 인(미국)이 7언더파 65타를 몰아쳤고, 주타누간에 이어 2라운드에서 브리트니 알토마레(미국)가 6언더파 66타를 적었다. 이 때문에 주타누간의 라이벌인 박성현이 3, 4라운드에서 보여줄 성적에 더 눈길이 간다.

한편 박성현은 20일 치를 3라운드에서 2018 ANA 인스퍼레이션 챔피언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 포아농 팻럼(태국)과 같은 조에 편성돼 한국시각 오전 10시 33분에 출발한다. 린드베리와 팻럼은 이틀 동안 2언더파 공동 19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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