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오지현·최혜진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지난 2주간 부담감과 스스로에 대한 기대가 무척 컸습니다. 지난주 우승으로 성취감도 느꼈지만, 동시에 긴장이 풀리면서 피곤함이 몰려왔어요."

최근 한국에서 치러진 8개국 여자골프 대항전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규 대회 연승에 이어 이번 주 메인 스폰서 대회까지 '3주 연속 우승'이라는 진기록에 도전하는 전인지(24)가 첫날 경기에서 맞은 위기를 극복하고 무난한 1라운드 성적표를 받았다.

전인지는 18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8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쳤다. 5언더파 67타의 이정은6(22)와 박민지(20)가 공동 선두를 이룬 가운데, 전인지는 5타 뒤진 공동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언듈레이션이 심한 그린에서 퍼터를 33차례나 잡은 전인지는 지난 14일 우승한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마지막 날 퍼트 수 25개로 막아냈던 것과는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그린 적중률 88.9%, 페어웨이 안착률 71.4%를 기록하며 괜찮은 샷감을 이어갔다.

이날 전인지와 같은 조에서 동반한 오지현(22)과 최혜진(19) 역시 난도 높은 코스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전인지와 이븐파로 동률을 이뤘다.

이들 셋 중 KLPGA 투어 상금 1위 오지현이 1번홀(파5)부터 더블보기로 흔들렸다. 반면 전인지와 최혜진은 2번홀(파4)에서 동시에 첫 버디를 잡으면서 초반 두 홀에서 한때 3타 차로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동반자 중 최혜진만 전반 9개 홀에서 언더파를 기록했다. 오지현은 3번홀(파3), 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잃은 타수를 만회하는 등 전반에 이븐파로 막았다. 6번홀(파4)에서 버디를 골라낸 전인지는 9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적으면서 출발점으로 돌아갔다. 최혜진은 3, 4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적었지만, 5번홀(파5)과 7번홀(파3) 버디를 보탰다.

오지현은 10번홀(파4) 버디로 잠시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14번홀(파4) 보기 이후 모두 파를 기록했다. 전인지는 11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로 뒷걸음질한 뒤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오버파에서 벗어났다. 대상 포인트 1위 최혜진은 12번홀(파4)의 추가 버디로 한때 2언더파를 만들었지만, 막판에 보기 2개를 더하는 등 뒷심이 아쉬웠다.

한편 19일 치를 2라운드 조편성은 1라운드 성적에 따라 정해졌다. 최혜진은 오전 9시 10분, 오지현은 9시 20분, 그리고 전인지는 오전 9시 30분에 각각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전인지는 박지영(22), 김소이(24)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특히 박지영은 1년 전 이 대회에서 단독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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