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공동 7위에 오른 박성현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굉장히 힘든 하루였지만, 1언더파로 마쳤다는 점에서 만족스럽게 생각합니다."

8주 연속(총 9주간)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성현(25)이 아리야 주타누간(23)과 다시 치른 맞대결에서 아이언샷이 흔들리면서 고전했다.

박성현은 13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오션코스(파72. 6,316야드)에서 계속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셋째 날 공동 선두로 출발해 공동 7위로 홀아웃했다.

버디 6개를 쓸어 담았지만,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를 엮어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특히 4개의 파5 홀에서 3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등 장타를 앞세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 박성현은 17번 홀까지 제자리걸음하는 힘든 라운드 끝에 18번홀(파5) 버디로 '언더파'를 만들었다.

2번홀(파4)과 5번홀(파5) 버디로 초반에 순항하던 박성현은 6번홀(파4)에서 적어낸 첫 보기를 7번홀(파5) 버디로 바로 만회했다. 그러나 숨 돌릴 틈도 없이 8번(파3)과 9번홀(파4)에서 보기-더블보기로 뒷걸음질하면서 순식간에 중간 성적 7언더파로 떨어져 선두권에서 밀려났다.
특히 9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당겨 쳐 러프로 보낸 데 이어 세 번째 샷을 그린을 지나 벙커로 날린 박성현은 1.5m 보기 퍼트마저 놓친 게 뼈아팠다.

후반 들어 10, 11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로 다시 반등한 박성현은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면서 다시 주춤했고, 그 사이 경쟁자들이 타수를 줄이면서 치고 나갔다. 그나마 마지막 홀을 버디로 마무리하며 선두와 간격을 좁혔다.

박성현과 같은 조에서 동반 경기하며 보기 없이 4언더파 68타를 친 찰리 헐(잉글랜드)과 바로 앞조에서 4타를 줄인 재미교포 다니엘 강이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선두에 나선 가운데 박성현은 3타 뒤진 채 마지막 날 추격전을 예고했다.

또 한 명의 동반 플레이어 아리야 주타누간은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3타를 줄이면서 단독 3위(11언더파 205타)에 올랐다. 선두와는 1타 차이다.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두 번이나 했던 박성현은 2015년 같은 코스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10언더파 62타를 몰아쳐 코스레코드를 작성한 바 있다. 당시에는 2라운드 때 주춤하면서 결국 1타 차로 렉시 톰슨에게 우승을 넘겼고, 작년에는 챔피언 고진영(23)에 이어 단독 2위에 올랐다.

박성현은 14일 치를 4라운드에서 공동 7위인 배선우(25), 단독 9위 산드라 갈(독일)과 함께 같은 조에서 경기한다. 이들 셋은 오전 10시 3분 1번홀에서 티오프 한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