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김시우.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세계남자골프랭킹에서 ‘코리안 투톱’인 안병훈(27)과 김시우(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8-2019시즌 두 번째 대회인 CIMB 클래식(총상금 700만달러) 셋째 날 순위를 끌어올렸다.

세계 47위인 안병훈은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TPC 쿠알라룸푸르(파72/ 7,00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의 성적을 거둔 안병훈은 공동 19위로 소폭 상승했다. 공동 선두인 게리 우들랜드(미국), 마크 레시먼(호주), 셔방카 샤르마(인도)와는 7타 차이다.

세계 57위 김시우는 이날 신들린 퍼팅감을 앞세운 선전이 돋보였다. 버디 9개를 쓸어담고 보기 3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때려내 전날보다 10계단 순위를 끌어올린 공동 19위로 안병훈과 동률을 이뤘다.

김시우는 이날 전반 9개 홀에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쳤으나, 후반 들어 10번홀(파5) 버디를 신호탄으로 12∼13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뽑아내는 등 버디만 5개를 골라내며 상승세를 탔다.

드라이버나 아이언 샷의 감각도 1, 2라운드 때보다 좋아졌지만, 특히 그린 적중시 퍼트 수가 1.308개로 줄어들면서 버디 사냥에 힘이 됐다. 출전 선수들 중 사흘 동안 평균 그린 적중시 퍼트 수 부문 1위(1.472개)를 기록했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유일한 PGA 투어 대회인 CIMB 클래식은 2017-2018시즌 PGA 투어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60명과 아시안투어 상금 순위 상위 10명을 포함해 총 78명이 컷 탈락 없이 나흘간 경쟁한다.

이 대회를 공동 주관하는 아시안투어의 상금 순위 상위권자 자격으로 출전한 국내 최강자 박상현(35)은 2타를 줄여 공동 42위(6언더파 210타)다. 반면 PGA 투어 멤버 김민휘(26)는 2타를 잃고 공동 50위(5언더파 211타)로 밀려났다. 첫날 홀인원을 터트렸던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도 공동 50위다.

마지막 날 우승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36홀 공동 선두였던 레시먼, 우들랜드가 나란히 5타씩을 줄였고, 1타 차 공동 3위였던 샤르마가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3라운드 전반에는 레시먼이 치고 나갔다. 7번 홀까지 이글 1개와 버디 4개로 무려 6타를 줄인 것. 그러나 이후 레시먼이 주춤한 사이 샤르마와 우들랜드가 따라잡았다. 세 선수는 3라운드에 이어 마지막 날에도 챔피언조에서 다투게 됐다.

그 뒤로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과 브론슨 버군(미국)이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중간합계 17언더파 199타)에 올랐고, 재미교포 케빈 나는 이틀 연속 5타를 줄여 공동 13위(14언더파 202타)로 상승했다.

2015년과 2016년 CIMB 클래식을 제패했던 세계 4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김시우, 안병훈 등과 공동 19위(12언더파 204타)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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