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 남자골프의 에이스 안병훈(27)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펼쳐지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IMB 클래식(총상금 700만달러) 둘째 날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안병훈은 12일 TPC 쿠알라룸푸르(파72/ 7,00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2018-2019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이틀 합계 8언더파 136타의 성적을 낸 안병훈은 찰스 하월 3세(미국)와 함께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1라운드 6언더파 공동 6위였던 안병훈은 2라운드 첫 홀인 10번홀(파5) 버디를 11번홀(파3) 보기와 맞바꿨다. 14번홀(파3)에서 두 번째 버디를 낚은 이후 한동안 파 행진을 하다 후반 7번홀(파4)에서 추가 버디를 잡았다.

샷 감은 더 좋아졌으나 퍼트가 발목을 잡았다. 1라운드 때 그린 적중 시 1.462개였던 퍼트 수가 2개로 치솟았다. 그러나 안병훈은 공동 10위와는 2타, 공동 선두와도 6타 차이여서 남은 3, 4라운드에서 얼마든지 추격이 가능한 위치다.

11언더파 61타를 몰아친 게리 우들랜드(미국)와 10언더파 62타를 때린 마크 레사먼(호주)이 나란히 공동 선두(14언더파 130타)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2006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지산리조트 오픈 우승 경력이 있는 세계랭킹 24위 레시먼은 이후 PGA 투어에서 3승을 쌓았다. 올해 피닉스오픈 우승을 포함해 역시 통산 3승을 기록 중인 우들랜드는 세계 38위다.

폴 케이시(잉글랜드)와 셔방카 샤르마(인도)가 13언더파 131타를 쳐 1타 차 공동 3위에서 선두 경쟁을 벌였다.

2015년과 2016년 이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한 세계랭킹 4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이틀 합계 9언더파 135타로, 재미교포 케빈 나(35) 등과 함께 공동 15위 그룹을 형성했다.

한국 선수들 중에는 2라운드에서 김민휘(26)가 선전했다.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골라낸 김민휘는 7언더파 137타를 적어내 전날보다 4계단 상승한 공동 22위다.

1타를 줄인 김시우(23)는 6언더파 138타로, 공동 14위에서 공동 29위로 밀려났다.

이 대회를 공동 주관하는 아시안투어의 상금 순위 상위권자 자격으로 출전한 박상현(35)은 4언더파 140타로 공동 42위에 자리했다.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곁들인 박상현은 14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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