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 54홀을 치르는 동안 타이거 우즈(43.미국)가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우승 가능성을 부풀리자, 전 세계 골프팬들의 관심이 24일(한국시간) 최종 라운드가 펼쳐지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으로 향하고 있다.

사흘째 경기 초반 7개 홀에서 5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무려 버디 6개를 쓸어담은 타이거 우즈는 3라운드 18홀을 돌면서 5언더파 65타를 때려냈다. 빛나는 성적뿐 아니라, 티샷부터 그린 주변 플레이까지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경기력을 발휘해 더 눈길을 끌었다.

우즈의 3라운드 드라이브샷 비거리는 349야드까지 나왔고, 사흘 동안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는 306.7야드로 출전 선수 30명 중 10위에 해당하는 순위에 랭크됐다. 또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하더라도 티샷 불안에 시달렸던 우즈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고, 페어웨이 안착률 64.29%(27/42)로 공동 3위에 올랐다. 그린 적중률은 평균 66.7%(36/54).

특히 그린을 놓치고도 파, 버디 등을 기록하는 스크램블링은 이번 대회에서 77.8%로 1위에 올랐을 정도로 위기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버뮤다 잔디로 조성된 코스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온 우즈는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 역시 1.58개로 1위를 달렸다. 이 지수는 3라운드에서는 1.364개로 떨어지기도 했다.


치열한 서바이벌 게임에서 살아남아 ‘쩐의 전쟁’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30명은 PGA 투어 한 시즌 동안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정예의 선수들이다. 이곳에 2013년 이후 5년 만에 나온 타이거 우즈가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자, 벌써 2019년 4월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외국 베팅업체 윌리엄 힐은 내년 마스터스 우승 배당률을 타이거 우즈와 조던 스피스(미국)를 나란히 9/1로 잡아 우승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전망했다. 그 뒤로 더스틴 존슨(미국)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0/1이다.

또 다른 베팅업체 웨스트게이트 라스베이거스 슈퍼북 역시 우즈의 내년 마스터스 우승 배당률을 10/1로 책정해 일찌감치 '우승 후보 1순위'로 올려놨다.

2008년 US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이후 메이저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우즈가 만일 투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리드를 지켜내면 그의 2019년 마스터스 우승 가능성 1위 전망은 더욱 힘을 받게 될 듯하다.

최종 4라운드는 2인 1조로 플레이하며 타이거 우즈는 로리 매킬로이와 챔피언조에서 맞붙는다. 둘의 출발시간은 한국시간 24일 오전 3시 5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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