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재웅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올 시즌 꾸준한 성적을 일궈온 엄재웅(28)이 국내 최초의 프로암 정규 대회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신고했다.

23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1. 7,23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엄재웅은 4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곁들여 6언더파 65타를 쳤다.

이번 대회 첫날 자신의 개인 최저타 타이기록인 6언더파 65타를 적어내 선두에 1타차 공동 2위로 산뜻하게 출발한 엄재웅은 2라운드에서 공동 4위, 3라운드에서 공동 3위로 선두권을 유지했다. 최종라운드 선전에 힘입어 나흘 합계 18언더파 266타의 성적을 거둔 엄재웅은 공동 2위인 윤성호(22)와 윤상필(20)을 2타 차로 제쳤다.

2016년 목 디스크로 병가를 제출한 뒤 지난해 투어에 복귀한 엄재웅은 작년에는 꾸준히 관리하면서 그저 무사히 시즌을 마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몸 관리에 더욱 신경 쓰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그는 “조금씩 다듬고 있는 스윙도 자리를 잡아가다 보니 성적이 잘 나오는 것 같다”고 밝힌 것처럼, KB금융 리브챔피언십과 코오롱 제61회 한국오픈에서 공동 5위에 입상하는 등 이번 대회 직전까지 올 시즌 톱10에 4차례 진입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아버지가 캐디백을 메고 우승의 기쁨을 함께했다.

한편 이 대회는 2라운드 종료 후 매칭스코어카드 방식으로 KPGA 코리안투어 선수 상위 60명만이 본선에 진출해 유명인사 60명과 동반 플레이로 화제를 모았다. 연예인 및 스포츠 스타, 오피니언 리더로 구성된 셀러브리티와 선수들은 2인 1조로 팀을 이뤄 경기했다.

엄재웅은 3, 4라운드에서 배우 김성수와 동반 플레이했다. 포볼 방식으로 치른 팀 경기에서 합계 11언더파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우승을 다투는 선수들의 긴장을 옆에서 오롯이 느낀 김성수는 색다른 경험과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팀 우승은 김영웅 프로와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차지했다. 마지막 날 8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를 기록, 이날 7타를 줄인 이동하-안지환을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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