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열심히 해보겠다"

박성현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1년 만에 고국 무대에 나선 세계랭킹 1위 박성현(25)이 퍼트 부진에 발목이 잡혀 간신히 컷을 통과했다.

박성현은 22일 경기도 용인시 88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5개를 쏟아내 4오버파 76타를 쳤다.

2016시즌 KLPGA 투어 5관왕에 빛나는 박성현은 코스는 다르지만, 2015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2016년에는 준우승, 그리고 원정을 왔던 작년에는 공동 34위였다.

이틀 합계 2오버파 146타를 적어낸 박성현은 공동 53위로 턱걸이 컷을 통과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샷감은 다소 좋아졌지만, 1라운드 때 26개로 막아낸 퍼트가 2라운드에서 33개로 치솟아 그린 플레이에서 고전했다.

박성현은 2라운드에 대해 “전체적으로 쉽지 않았다. 특히 그린에서 라인이 전혀 안 보이더라. 캐디랑 상의를 많이 했는데, 캐디도 라인을 거꾸로 본 적이 있을 정도로 애를 먹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1라운드 2언더파 공동 10위였던 박성현은 2라운드 6번홀(파4)과 8번홀(파5) 버디로 전반에 2타를 잃었고, 후반에도 12, 14, 15번홀에서 잇달아 보기를 추가하며 한때 컷 통과선 아래로 밀렸다. 하지만 17번홀(파4)에서 이틀 연속 버디를 낚아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3라운드 막차를 탔다.

“17번홀 버디로 다 풀렸다”는 박성현은 “컷 탈락에 대한 걱정도 당연히 했다. 마지막까지 버디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그게 잘 통했다”고 돌아봤다.

사실 우승에서 멀어진 박성현은 그러나 “예전에도 겨우 본선에 오른 뒤 상위권으로 진출한 적이 있는데, 최종 라운드에서 좋은 샷과 퍼트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4년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랭킹 1위 신지애(30)도 이틀 연속 1오버파 73타에 그쳐 박성현과 함께 공동 53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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