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타이거 우즈가 2007년 페덱스컵 첫 1위의 주인공이 됐을 때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7-2018시즌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900만달러)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 7,385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PGA 투어 플레이오프 4차전이자 1,000만달러 행운이 걸린 페덱스컵 최종 챔피언이 결정되는 파이널 무대다. 지난해 타이거 우즈가 부상으로 빠지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부진으로 플레이오프에서 중도 탈락해 최종전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열기가 식었던 것과 올해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2017-2018시즌 PGA 투어 정규 대회에 이어 앞서 열린 3차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까지 선수들의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위 이내 살아남은 선수만이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다. 올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30명이 모두 쟁쟁한 우승 후보들이다.

최종전 우승 상금 157만5,000달러(약 17억8,000만원)와 별도로 페덱스컵 1위에게는 1,000만달러(약 112억9,500만원)가 주어진다. 우승과 페덱스컵 1위를 싹쓸이하면 한 번에 130억원 가까운 거액을 손에 쥘 수 있다.

페덱스컵 랭킹 20위를 달리는 우즈가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 것은 2013년 이후 5년 만이다. 페덱스컵이 도입된 2007년 첫 1위의 주인공이 됐고, 2009년 다시 1위에 올라 지금까지 유일하게 두 차례 페덱스컵 1위에 오른 선수로 남아 있다. 2007년엔 투어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도 가져갔다. 가장 최근인 2013년에 공동 22위, 2012년에는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직전 대회인 BMW 챔피언십 공동 6위로, 티샷이 안정되고 아이언샷의 정확도가 높아진 타이거 우즈가 이번 주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오락가락하는 퍼팅감에 달려 있다. 또한 20위라는 열세를 뒤집기 위해선 다른 상위권 선수들의 성적도 연관된다.

현재 상태로 1,000만달러의 보너스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플레이오프1, 2차전 우승자이자 페덱스컵 랭킹 1위를 달리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다. PGA 투어에 따르면 디섐보는 최종전에서 공동 29위까지 내려가더라도 산술적으로 페덱스컵 1위를 지킬 확률이 남아 있다.

페덱스컵 랭킹 2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3위 토니 피나우, 4위 더스틴 존슨, 5위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은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다른 선수들의 성적과 상관 없이 자력으로 페덱스컵 역전 1위 등극이 가능하다. 지난해 페덱스컵을 제패한 저스틴 토머스는 2년 연속 페덱스컵 1위에 오를 가능성을 열었다. PGA 투어가 개막 전 꼽은 유력한 우승 후보자인 '파워랭킹'에서는 현재 세계랭킹 1위인 로즈가 1위에 올랐고, 토머스가 2위였다.

올해 투어 챔피언십에는 한국 국적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는 가운데 교포 선수로는 페덱스컵 랭킹 22위인 케빈 나(35. 한국이름 나상욱)가 유일하게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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