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박성현과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 안젤라 스탠포드.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박성현(25)이 비록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 진출이 좌절됐지만 5주 연속 1인자 자리를 지켜낸 가운데 상위권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세계랭킹을 끌어올렸다.

박성현은 18일(한국시간) 발표된 세계여자골프랭킹에서 8.09점을 받아 5주 연속(총 6주간)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지난 13~16일 프랑스 에비앙 레뱅에서 치러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박성현은 이틀 합계 6오버파 148타로 컷 탈락했다. 이 때문에 세계랭킹 2위부터 4위까지 선수들에게 세계 1위 가능성이 생겼지만, 모두 조건을 충족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박성현이 1위를 유지하게 됐다.

세계랭킹 2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의 평점은 7.86점으로, 박성현과는 0.23점 차이다. 주타누간은 에비앙에서 단독 36위로 마쳤다.

올해 LPGA 투어에서 1승씩을 기록하고 나란히 메이저 우승을 겨냥했던 '절친' 유소연(28)과 박인비(30)는 자리를 맞바꿨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오른 박인비가 평점 7.3점으로 세계 3위로 올라서면서 에비앙에서 공동 10위를 한 유소연은 세계 4위(7.19점)으로 한 계단 내려갔다. 에비앙에서 컷 탈락한 렉시 톰슨(미국)은 세계 5위(5.94점)를 유지했으나 추격자들의 거센 압박을 받게 됐다.

2018시즌 마지막 메이저 우승트로피와 우승상금 57만7,500달러(약 6억4,000만원)의 주인이 된 안젤라 스탠포드(미국)는 46계단 급상승한 세계랭킹 30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3년 에비앙 챔피언십이 메이저로 승격된 이후 최초의 미국인 우승자인 스탠포드는 마지막 날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를 기록했다.

17번 홀까지 1타차 단독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홀에서 더블보기로 땅을 친 에이미 올슨(미국)은 세계랭킹 48위로 뛰어올랐다. 올슨은 1주일 전에는 세계 89위였다.

시즌 상금랭킹 5위를 달리는 호주교포 이민지가 세계랭킹 6위(5.64점)를 유지했고, 다소 주춤한 중국의 펑샨샨(5.45점)은 세계 7위다. 부상으로 에비앙을 건너뛴 김인경(30)이 세계 10위(5.12점)를 기록, 한국 선수 4명이 10위 안에 포진했다.

에비앙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다투었던 김세영(25)은 세계랭킹 13위로 6계단 도약했다. 김세영은 4라운드 9번 홀까지 에이미 올슨과 공동 선두를 달렸으나 10번홀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힌 끝에 스탠포드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밖에 세계랭킹 톱25에는 고진영(23)이 12위, 최혜진(19)이 15위, 이정은6(22)가 22위, 신지애(30)가 24위, 양희영(29)이 25위에 각각 자리했다. 특히 프랑스로 원정 간 이정은6는 공동 6위로 선전하면서 4계단 올라섰다.

또 지난 16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올포유 챔피언십에서 시즌 3승 고지에 오른 이소영(21)은 세계랭킹 70위에서 10계단 오른 60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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