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한 박성현과 아리야 주타누간.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현지시간 16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라 관심이 뜨거웠다. 우승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를 작성한 안젤라 스탠포드(미국)에게 돌아갔으며, 공동 2위에는 김세영(25)을 포함한 4명의 선수들이 포진했다.

박성현(25)이 지난주까지 4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킨 가운데 에비앙 챔피언십 개막 전부터 세계 1위를 둘러싼 다양한 시나리오가 언급됐다.

LPGA 투어에 따르면, 세계랭킹 2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의 경우에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무조건 세계 1위로 복귀하고, 우승을 놓쳐도 상위 7위 이내 들면 세계 1위 복귀 가능성이 열린다는 것.
세계랭킹 3, 4위 유소연(28)과 박인비(30)는 우승하거나 준우승하면 다른 선수들의 성적에 따라 세계 1위가 될 수 있고, 세계랭킹 5위 렉시 톰슨(미국)은 우승하면 박성현, 아리야 주타누간 등의 성적에 따라 생애 첫 세계 1위 등극이 가능하다는 것.

더욱이 녹색 캐디빕의 주인공 박성현이 1, 2라운드에서 부진하면서 컷 탈락하자, 3라운드에 진출한 톱랭커들에게 관심이 증폭됐다. 렉시 톰슨도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일찌감치 세계 1위 경쟁에서 밀렸다.

4라운드를 마무리한 결과, 역전 우승에 가장 유력해 보였던 박인비가 최종라운드 14, 15번홀에서 나온 연속 보기에 발목이 잡히는 등 이븐파 71타를 쳐 공동 8위(합계 9언더파)로 마무리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16위였던 유소연은 마지막 날 3타를 줄이면서 선전했지만, 공동 10위(8언더파)로 톱10 기록을 추가한 데 만족해야 했다.
아리야 주타누간은 언니 모리야 주타누간과 같은 조에서 경기한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전날 공동 48위에서 단독 36위(1언더파)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 때문에 이번 주 발표될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비앙 챔피언십 3라운드 후 열린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기념식에 참가한 호스트 안니카 소렌스탐. 사진제공=LPGA



한편 올해 5대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에게 주는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는 아리야 주타누간에게 돌아갔다. 이 상은 메이저 대회에서의 성적을 바탕으로 포인트를 부여해 가장 높은 포인트를 획득한 선수에게 수여한다.

에비앙에 오기 전까지 이 부문 2위를 달렸던 박성현은 안니카 상에 의욕을 보였으나 역전의 기회를 놓치고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올해 앞서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던 선수 중 브리티시 여자오픈 챔피언 조지아 홀(잉글랜드)은 마지막 날 12번홀(파) 더블보기를 포함해 3타를 잃으면서 3라운드 공동 4위에서 공동 16위(6언더파)로 내려갔다.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자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는 공동 26위(3언더파)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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