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프로(사진제공=PGA of America). 고진영, 양희영, 렉시 톰슨(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17일(이하 한국시간)부터 20일까지 나흘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이 총상금 200만달러를 걸고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 6,599야드)에서 펼쳐지고 있다.

18일 오전 열린 둘째 날 2라운드는 폭우를 동반한 기상 악화로 코스가 물에 잠기는 등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이 때문에 출전 선수 144명(1명 기권) 가운데 절반인 72명이 2라운드 18홀을 마치지 못한 채 일몰로 경기가 순연됐다. 36홀을 돌면서 중간합계 13언더파 131타를 기록한 박성현(25)과 리젯 살라스(미국)가 나란히 공동 선두로 이틀째 경기를 마쳤다.

이후 2라운드 잔여 경기는 18일 오후 8시 45분(현지시각 18일 오전 7시 45분)부터 재개됐고, 그 결과 한국의 고진영(23)과 양희영(29)이 선전하면서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시즌 두 번째 우승(통산 3승째)을 겨냥한 신인 고진영은 잔여 경기 9개 홀에서 3연속 버디(후반 1~3번홀)를 포함해 4타를 더 줄이면서 이틀에 걸쳐 치른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13언더파 131타의 성적을 거둔 고진영은 박성현, 살라스와 나란히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양희영은 둘째 날 뜨거웠던 샷이 셋째 날 잔여 경기에서 다소 식은 분위기였다. 전날에는 2라운드 10번홀부터 시작해 10번째인 후반 1번홀까지 보기 없이 6개의 버디를 골라내며 기세를 떨쳤지만, 이날은 5번홀(파5)과 9번홀(파4)에서 2개의 버디를 추가하는 데 만족해 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가 된 양희영은 공동 22위에서 단독 4위로 도약, 선두를 1타 차로 추격했다. 양희영은 작년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3승을 달성한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5위(합계 11언더파 133타)에는 4명이 자리했다. 지난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재미교포 다니엘 강(미국)은 2라운드를 4언더파 68타로 마쳤고, 하타오카 나사(일본)는 3언더파 69타로 마무리했다. 잔여 경기 8개 홀에서 1타를 더 줄여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적어낸 엔젤 인(미국), 그리고 캐롤라인 헤드웰(스웨덴)이 동률을 이뤘다.

7월 마라톤 클래식에서 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한 티다파 수완나푸라(태국)는 중간합계 10언더파 135타, 단독 9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상금과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 등에서 1위를 달리는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1라운드에서 2언더파 공동 55위에 머물렀지만 2라운드에서 공동 10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퍼트 수 25개를 앞세워 버디 8개(보기 1개)를 쓸어담아 7언더파 65타를 적었다.
아리야 주타누간 외에도 이미향(23)과 재미교포 제니퍼 송(미국)이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렉시 톰슨(미국)은 잔여 경기 10개 홀에서 추가한 버디 2개를 포함해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였다. 1, 2라운드에서 연달아 4언더파 68타를 기록한 톰슨은 공동 13위(8언더파 136타)로 올라섰다. 크리스티 커(미국),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 등이 톰슨과 함께 두터운 공동 13위 그룹을 형성했다.

6언더파 66타를 몰아친 강혜지(28)가 공동 87위에서 공동 24위(7언더파 137타)로 껑충 뛰었다.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는 2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8위에서 공동 24위로 하락했다. 최운정은 6언더파 138타, 공동 33위다.

시즌 상금 2위를 달리는 유소연(28)에게는 일몰로 경기가 순연된 게 행운이 됐다. 전날 2라운드 8개 홀에서 버디 없이 보기와 더블보기 1개씩을 기록해 3타를 잃으면서 한때 공동 102위로 추락했던 유소연은 이날 치른 잔여 경기 10개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골라내 1언더파 71타를 만들었다. 비록 1라운드 공동 22위에서 2라운드 공동 48위로 순위가 밀리긴 했지만, 무사히 3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유소연 외에도 이정은5(30), 펑샨샨(중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그리고 이날 2라운드 12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안젤라 스탠포드(미국) 등이 공동 48위에 자리했다.

컷 기준선은 4언더파 140타로, 신지은(26)과 지은희(32), 애니 박(미국), 모리야 주타누간(태국) 등이 공동 64위에서 턱걸이로 컷을 통과했다.

한편 최근 좋은 흐름을 탔던 호주교포 이민지는 이틀 동안 2언더파 142타를 쳐 공동 90위로 처지면서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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