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너 MBN 여자오픈 1라운드 공동6위

오지현과 최혜진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양강 구도를 형성한 오지현(22.KB금융)과 최혜진(19.롯데)이 보그너 MBN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첫날 같은 조 맞대결에서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갔다.

17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골프앤리조트(파71/ 6,657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장하나(26.비씨카드)와 나란히 티오프한 오지현, 최혜진은 똑같이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해 3언더파 68타를 쳤다. 둘은 5명의 공동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거두며 상금 1위로 복귀한 오지현은 어렵게 세팅된 코스에서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버디로 시작해 16, 17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후반에는 2번홀(파4)에서 나온 보기를 9번홀(파4) 버디로 만회하며 타수를 유지했다.

오지현과 동반 플레이한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은 12번(파3)과 13번홀(파5) 연속 버디에 이어 후반 1, 2번홀에서 다시 연속으로 1타씩을 줄여 한때 4언더파 공동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7번홀(파3)에서 나온 보기 때문에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다. 최혜진은 신인상 포인트와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1위에 올라 있다.

오지현과 최혜진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71.43%, 그린 적중률 77.78%, 그리고 퍼트 수 29개를 적어내는 비슷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맞선 끝에 무승부로 1라운드를 마친 둘은 기대만큼 스코어가 나오지 않았다고 다소 아쉬워했다. "지난주보다 퍼팅감이 떨어져서 썩 만족스럽지는 않다"는 오지현은 특히 2번홀(파4)에서 60㎝ 퍼트를 놓쳐 3퍼트 보기를 써낸 게 못내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최혜진 역시 7번홀(파3)에서 70㎝ 거리 파퍼트를 놓쳤다.

무려 5명의 선수가 4언더파 67타로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공유했다.

지난 2015년 팬텀오픈에서 1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해 '엄마 골퍼'의 힘을 보였던 홍진주(35)는 버디 6개를 쓸어담고 보기 2개를 묶었다. 또 2015년 KLPGA 투어 신인왕 박지영(24)과 2016년 미래에셋 대우클래식 챔피언 양채린(23), 지난달 맥콜-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 박채윤(24), 그리고 오랜 무명 생활을 보낸 김연송(29)이 첫날 4언더파 공동 1위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오지현, 최혜진 외에도 조정민(24)과 김보아(23)가 3언더파 68타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시즌 첫 승에 목마른 이정은6(22)를 비롯해 이다연(21), 장은수(20), 하민송(22), 지한솔(22) 등이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0위에 포진했다.

최혜진, 오지현과 나란히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이소영과 장하나. 이소영은 공동 18위(1언더파 70타)로 무난하게 출발했고, 장하나는 공동 61위(2오버파 73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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