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2018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강자로 등극한 박상현(35.동아제약)이 하반기 첫 대회인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둘째 날 선두권으로 올라서며 시즌 3승을 정조준했다.

박상현은 17일 경남 양산시의 통도 파인이스트 컨트리클럽(파72. 7,348야드)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동아회원권 부산오픈 2라운드에서 15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쓸어담으며 기세를 올렸으나 마지막 3개 홀에서 보기 2개를 범하면서 결국 4언더파 68타를 작성했다.

전날 1라운드에서 2언더파 공동 21위였던 박상현은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 오후 4시 현재 9언더파 135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뉴질랜드교포 고태욱(24)에 3타 뒤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린 채 홀아웃했다. 7개 홀을 남겨둔 호주교포 이준석(30)이 중간 성적 6언더파를 달리는 등 오후조 선수들이 일부 경기를 진행 중이라 순위 변화 가능성은 남아 있다.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 등 주요 개인 타이틀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는 박상현은, 2007년 김경태(32)와 강경남(35)이 각각 3승씩 따낸 이후 지난 11년간 KPGA 코리안투어에 나오지 않은 시즌 3승에 도전하고 있다. 아직까지 KPGA 대상과 상금왕을 수상한 적이 없는 박상현이 이번 대회를 제패하면 일찌감치 3관왕을 예약할 수 있다.

신인 고태욱은 이글 1개와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7언더파 65타를 쳤다. 65타는 그가 코리안투어 데뷔 이래 처음 적어낸 60대 타수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 2년 동안 뉴질랜드 골프 국가대표로 활약할 정도로 골프 재능을 일찌감치 인정받은 고태욱은 작년 코리안투어 퀄리파잉스쿨 14위를 차지해 올해부터 고국에서 뛰고 있다.

하지만 앞서 7개 대회에서 두 번 밖에 컷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시즌 상금은 1,684만원에 불과하다. 그동안 KPGA 투어 90위(64.51%)에 그친 그린 적중률이 문제였던 고태욱은 이날 단 한 번 밖에 그린을 놓치지 않은 정교한 아이언샷을 자랑하며 무명 반란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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