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상·이준석은 2타차 공동 2위

권성열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5년차 권성열(32.코웰)이 하반기 첫 대회인 동아회원권 부산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서며 데뷔 첫 우승 이후 3개월 만에 통산 2승째 가능성을 열었다.

권성열은 16일 경남 양산시 통도 파인이스트 컨트리클럽(파72. 7,34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8개의 버디를 쓸어담아 공동 2위인 호주교포 이준석(30)과 신인 권오상(23)을 2타 차로 따돌린 채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64타(8언더파)는 권성열이 지난해 티업 지스윙 메가오픈(드림파크CC) 3라운드에서 작성한 18홀 개인 최저타와 타이기록이다. 아울러 29년 만에 KPGA 코리안투어 대회가 개최된 통도 파인이스트 컨트리클럽에서 1988년 팬텀오픈 4라운드 때 이명하가 세운 코스 레코드 6언더파 66타를 2타나 줄였다.

지난 5월 SK텔레콤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권성열은 그러나 기대와 달리 부진에 빠져 이후 출전한 7개 대회에서 한 번도 20위 이내에 들지 못했다. 지난달 8일 끝난 상반기 마지막 대회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는 공동 63위를 기록했다.

권성열은 이날 선전한 비결에 대해 휴식기에 공을 들인 체력 훈련 꼽았다. "원래 체력이 좋은 편이 아니었다"는 그는 "일주일에 사흘 하던 체력 훈련을 닷새로 늘렸고 훈련 시간도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10번홀부터 시작한 권성열은 11번홀부터 13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 기세를 올렸고, 16번홀(파5)에서 3m 버디를 낚아 전반에 4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1, 5번홀(이상 파4) 추가 버디로 순위를 끌어올렸고, 8번과 9번홀 연속 버디에 힘입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권오상과 이준석은 나란히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로 권성열을 추격했다.

2016년 3부투어(프론티어투어)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의 진기록을 세운 적이 있는 권오상은 "휴식기에 스윙을 고치고 정말 열심히 연습했더니, 오늘 그린을 딱 한번 놓쳤다"면서 "대기 선수로 종종 대회에 나갔던 작년에는 압박감이 심했다. 올해는 좀 여유를 갖고 경기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준석도 "휴식기 때 쇼트게임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면서 "내일도 전략적인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김병준(36)과 변진재(29)가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4위로 뒤를 이었다.

KPGA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문도엽(27)은 공동 7위(4언더파 68타)로 상위권을 넘볼 위치에 올랐고, 시즌 3승을 노리는 상금, 대상 1위 박상현(35)은 공동 21위(2언더파 70타)로 출발했다. 박상현은 버디 6개를 낚았지만,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엮었다.

작년 이 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거둔 스크린 골프의 제왕 김홍택(25)은 공동 76위(1오버파 73타)로 처지면서 컷 통과가 급선무가 됐다.

한편 장타자 김봉섭(35)은 동반 경기 선수가 착오로 실제 타수보다 적은 타수를 적어 넣은 스코어카드에 무심코 서명해 제출했다가 실격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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