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프로. 사진제공=PGA of Americ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8시즌 23번째 대회인 인디 위민 인 테크(IWIT) 챔피언십이 17일(이하 한국시간)부터 20일까지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 위치한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에서 펼쳐진다. 작년에는 사흘 동안 치러졌지만 올해부터는 나흘간 72홀로 대회가 치러진다.


박성현, 브룩 헨더슨, 모리야 주타누간

한국의 간판스타 박성현(25)은 올해 2회째를 맞은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 첫 출전이다. 올해 메이저 우승을 포함해 2승(그리고 컷 탈락 6회)을 기록한 LPGA 투어 2년차 박성현은 롤러코스터 시즌을 이어왔지만, 그래도 올해의 선수 포인트 2위, 상금 순위 5위(91만4,262달러)에 이름을 올린 채 자신만의 스타일로 꾸준히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노크하고 있다.

박성현의 이번 주 상위권 진입 여부도 퍼팅에 달려 있다. 드라이브 비거리 6위(271.61야드), 평균 그린 적중률 30위(71.88%)를 달리지만,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는 107위(30.12개)로 처져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직전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 최종일 부진했던 원인은 코스에 산재한 벙커 때문이었다. 4라운드 4번홀 그린 앞 벙커에서 시도한 벙커샷이 다시 벙커로 반복해 빠지면서 보는 팬들을 안타깝게 한 바 있다.

지난 1주일간 LPGA 투어 휴식기를 통해 재충전한 박성현은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1, 2라운드에서 브룩 헨더슨(캐나다), 모리야 주타누간(태국)과 한 조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이들 셋은 17일 오전 2시 21분 10번홀에서 출발한다.

벌써 LPGA 투어 통산 6승을 거둔 브룩 헨더슨은 작년 이 대회에서 사흘 동안 60대 타수(67-68-69)를 적어내 공동 5위로 성공적인 첫발을 디뎠다. 4월 하와이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헨더슨은 이번 시즌 총 7차례 톱10에 입상, 박성현에 이어 상금 6위에 올라 있다.
4월 휴젤-JTBC LA오픈에서 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한 모리야 주타누간은 1년 전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에서 단독 10위를 차지했다. 당시 오프닝 라운드에서 65타를 쳐 상위권으로 나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모리야는 올 시즌 상금 8위에 평균 타수는 9위(70.07타)다.


유소연, 렉시 톰슨, 펑샨샨

메이저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을 다툰 세계랭킹 2위 유소연(28)은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 세계 5위 렉시 톰슨(미국), 세계 6위 펑샨샨(중국)과 나란히 동반 플레이한다. 6월 마이어 LPGA 클래식에 시즌 1승을 기록한 유소연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공동 2위에 이어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단독 3위에 오르면서 시즌 상금 2위(113만2,326달러)로 도약했다.

한동안 휴식을 취했던 디펜딩 챔피언 렉시 톰슨은 7월 중순 마라톤 클래식(공동 38위) 이후 LPGA 투어 대회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 톰슨은 지난달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건너뛰고 정신적으로 재충전하는 시간을 보내겠다고 발표했다.
렉시 톰슨은 지난해 인디 위민 인 테크 대회에서 첫날부터 63타를 몰아쳐 선두로 나서면서 LPGA 투어 9번째 정상을 차지했다. 톰슨은 아직 2018시즌 우승은 없지만 공동 2위와 3위, 5위를 포함해 상위 10위 이내 5차례 입상하며 승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펑샨샨은 브리티시 여자오픈 3, 4라운드에서 69타씩을 때려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올해 5번째 톱10을 기록했다. 펑샨샨도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 첫 등장이다.


고진영, 카를로타 시간다, 크리스티 커

LPGA 투어 신인으로 뛰고 있는 고진영(23)은 직전 대회인 브리티시오픈에서 올해 처음으로 컷 탈락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거의 완벽한 시즌을 보낼 뻔했다. LPGA 정식 데뷔전 우승을 포함해 9차례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고진영은 이번 주 오프닝 라운드에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크리스티 커(미국)와 맞대결한다.

카를로타 시간다는 2016년 한국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우승자 서클로 들어섰고, 이후 추가 승수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올해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단독 3위)에 이어 브리티시오픈(공동 7위)도 선전했다. 시간다 역시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는 첫 출전이다.
베테랑 크리스티 커는 준우승을 비롯해 올해 두 차례 톱10에 들었으나 지난 2~3년간 펼친 활약에 비하면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커는 작년 이 대회에서 공동 11위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아리야 주타누간, 이민지, 페르닐라 린드베리

올해 L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3승 고지에 오르면서 시즌 상금 200만달러를 돌파한 아리야 주타누간은 특히 메이저 대회에서 성적이 좋았다. ANA 인스퍼레이션 공동 4위로 출발해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최근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도 공동 4위로 마쳤다. 상금과 올해의 선수뿐 아니라 평균 타수, 버디 수 부문 등에서 1위를 독점하고 있다.

괴력의 장타력을 갖춘 주타누간이 특히 올해 선전한 원동력은 퍼트다.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28.44개)와 그린 적중시 퍼트 수(1.72개)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작년과 비교하면 그린 플레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한 셈이다. 아리야 주타누간은 상금 3위 이민지(22), 상금 18위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와 1, 2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편성됐다. 이들 셋은 17일 오전 2시 32분 10번홀에서 첫 티샷을 날린다.

올해 우승 한번을 포함해 9번이나 톱10에 입상하는 등 누구보다 뜨거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호주교포 이민지는 1년 전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에서 단독 3위로 마쳤다.
ANA 인스퍼레이션 챔피언 린드베리는 우승 이후 출전한 대회에서는 한 차례 추가 톱10에 들었고,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는 공동 3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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