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 대회포스터 제공=KPGA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휴식기를 끝내고 하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16일부터 나흘 동안 경남 양산시 통도 파인이스트 컨트리클럽 남코스(파72)에서 개최되는 동아회원권 부산오픈은, 지난달 8일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을 마친 뒤 약 한달 만이다.

앞서 올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부터 전북오픈까지 10개 대회에서 9명의 우승자가 탄생했다. 시즌 유일한 다승자인 박상현(2승)을 비롯해 전가람, 권성열, 이태희, 맹동섭, 김민휘, 최민철, 문도엽, 고석완이 1승씩을 기록했다. 이들 중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김민휘를 제외한 2018 챔피언 8명이 모두 집결했다.

하반기 부산오픈을 시작으로 11월 최종전 투어챔피언십까지 7개 대회가 예정돼 있고, 이번 주는 그 향방을 예측할 수 있는 바로미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디펜딩 챔피언 김홍택을 필두로 김형성, 허인회, 김태훈, 이형준, 이정환, 김태훈, 홍순상, 김비오, 최고웅, 이승택 등은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총 144명이 우승상금 1억원(총상금 5억원)을 놓고 다투는 이번 대회 관전 포인트는 풍성하다.

연장전, 첫 우승 : 상반기 10개 대회 중 4개 대회에서 연장 승부가 펼쳐지며 박빙이 계속됐다. KPGA 코리안투어 한 시즌 최다 연장전 횟수는 5회(2008년, 2017년)로 이번 대회에서 연장 승부가 펼쳐질 경우 타이 기록을 만들어 낸다.
또한 올해 개막전을 포함해 상반기에 절반인 5개 대회에서 첫 우승자가 탄생했다. KPGA 코리안투어의 한 시즌 최다 첫 우승자 기록은 7명(2006년, 2009년, 2014년, 2015년, 2017년)이다.
더욱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하반기 대회에서 한 시즌 최다 연장전 횟수 기록이 경신될 수 있을지, 뉴페이스의 활약이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요소다.


29년 만이네 : 부산오픈이 열리는 통도 파인이스트 컨트리클럽은 지난 1987~1989년 3년 연속 팬텀오픈이 개최되었던 곳으로, 1989년 이후 29년 만에 KPGA 코리안투어를 개최하게 됐다.
1984년 개장해 34년의 연륜이 느껴지는 이 골프장은 산악과 구릉, 계곡이 조화를 이룬다. 더욱이 긴 전장의 남코스는 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의 호쾌한 샷을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 이곳 남코스의 코스레코드는 1988년 제7회 팬텀오픈 최종라운드에 이명하(61)가 세운 66타다.


시즌 다승과 첫 우승 : 11년 만에 코리안투어 시즌 3승에 도전하는 박상현(35) 외에도 올해 탄생한 무명 반란의 주인공 가운데 시즌 2승 고지에 오르는 선수가 나올지도 관심사다.
전가람(23), 권성열(31), 최민철(30), 문도엽(27), 그리고 고석완(24) 등은 상반기에 우승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알아주는 이 없는 무명이었지만 하반기는 당당한 챔피언으로 시작한다. 이들은 부산오픈에서 첫 우승이 행운이 아니라 실력이었음을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올해 우승을 추가한 맹동섭(31)과 이태희(34)도 시즌 2승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출사표다.
이번 시즌에 아직 우승은 없지만 자주 우승 경쟁을 벌인 이정환(27)과 이형준(26), 김준성(27), 문경준(36), 허인회(31), 홍순상(37) 등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화끈한 홀인원 상품 : 파3홀 4곳에 모두 똑같은 홀인원 상품을 내걸어 눈길을 끈다. 홀인원을 하면 현금 5,000만원과 5,000만원 금덩이(1㎏)를 상품으로 준다. 또 대회에서 맨 먼저 홀인원을 하는 선수는 3,000만원 짜리 제트스키를 별도로 받는다. 즉 맨 처음 홀인원을 하면 우승 상금(1억원)을 웃도는 횡재를 하는 셈이다.
다만 홀인원 상품의 50%는 반드시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놔야 한다. 성금은 선수가 원하는 사회공헌단체에 선수 이름으로 기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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