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너-MBN 여자오픈 17일 개막

최혜진과 오지현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이번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투톱'을 달리는 최혜진(19)과 오지현(22)이 오는 17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양평의 더스타휴 골프앤리조트(파71/ 6,657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보그너-MBN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000만원)에서 각자의 명분을 걸고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최혜진은 지난해 이 대회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18년 만에 프로대회 시즌 2승을 일궈내는 대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최혜진은 신인상 포인트는 물론 대상 포인트와 평균 타수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상반기 대회 종료 시에는 상금 순위까지 1위를 달렸지만, 12일 끝난 하반기 첫 대회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라이벌 오지현이 우승하면서 상금 2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나란히 시즌 상금 6억원을 돌파한 오지현과 최혜진의 상금 차이는 약 4,000만원으로 한 개 대회에서 충분히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보그너-MBN 여자오픈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최혜진은 “컨디션이 아주 좋지는 않지만 계속 감을 잡아가고 있다”며 “코스가 쉽지 않기 때문에 신중한 플레이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얼마 전 아마추어로 우승했던 맥콜-용평리조트 오픈에 출전해 2연패를 노렸는데 욕심을 많이 내니 잘 안됐다”고 털어놓으면서 “이번 주는 다른 대회와 같다는 마음으로 준비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하나, 최혜진, 이소영과 나란히 시즌 2승째를 일궈낸 오지현은 기세를 몰아 이번 대회에서 2주 연승으로 가장 먼저 3승 고지에 도전한다.

오지현은 “항상 우승한 바로 다음 대회에서는 주춤해서 이번에도 걱정이 크다”면서도 “그런 경험을 여러 번 한 만큼 되풀이되지 않도록 좋은 성적을 내겠다”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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