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전지원(21)이 아마추어 여자 골프 최강자를 뽑는 US 여자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12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킹스턴 스프링스의 테네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US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 4강전. 세계 아마추어 여자골프 10위를 달리는 전지원은 로렌 스티븐슨(미국)을 맞아 23번 홀까지 가는 연장 접전 끝에 값진 승리를 차지했다. 스티븐슨은 현재 세계 5위다.

올해 118회째를 맞은 US여자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는 첫날과 둘째 날 이틀 동안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64명을 추려낸 뒤 매치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최혜진과 성은정이 프로 전향한 뒤 전지원은 한국 여자 아마추어 골퍼 가운데 현재 세계랭킹이 가장 높다. 이번 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한 조아연(18)이 세계 20위로 그 다음 순위다.

전지원은 스트로크 플레이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3타를 잃었고, 어느 정도 적응을 마친 2라운드에서는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보기와 더블보기 1개씩을 추가해 4타를 줄였다.
대회 초반 이틀 합계 1언더파 141타를 적어낸 전지원은 공동 33위로 매치 플레이 64강에 진출했다.

64강에서는 타이 아카반(미국)을 상대해 18번 홀까지 나란히 2홀씩 가져가면서 승부를 내지 못했고, 1번홀(파4)로 다시 돌아와 치른 19번째 홀에서 전지원이 추가 버디를 낚으면서 아카반을 따돌렸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 중 전지원과 현세린(17)이 32강에 진출했다. 32강전에서 올리비아 메하페이(북아일랜드)를 맞은 전지원이 1홀을 남기고 이긴 반면, 현세린은 로렌 스티븐슨과의 대결에서 4홀을 남기고 5홀 차로 대패하면서 경기를 마쳤다.

현세린은 스트로크 플레이 1, 2라운드에서 합계 9언더파 133타를 쳐 루시 리(미국)와 공동 1위에 올라 메달리스트를 차지하기도 했다.

기세가 오른 전지원은 시에라 브룩스(미국)와 16강전을 치러 18번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2홀 차로 이겼다. 전반 9개 홀에서는 팽팽하게 균형을 이뤘으나 후반 들어 전지원이 11, 12번 홀을 따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8강전도 쉽게 끝나지 않았다. 전지원은 걸린 카워(미국)를 만나 19번째 홀에서 승리를 확정했다. 17번 홀까지 1홀을 뒤져 있던 전지원은 18번홀(파4)에서 파 세이브를 하면서 올스퀘어를 만들었다.

그리고 전지원과 로렌 스티븐슨과의 4강전은 엎치락뒤치락 접전이었다. 18번 홀까지 나란히 4홀을 따냈고, 19~22번째 홀에서 모두 파를 적어낸 뒤 23번째 홀(파5)에서 전지원이 버디를 잡으면서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전지원은 결승에서 크리스틴 길먼(미국)과 마지막 대결을 남겨뒀다. 둘의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12일 밤에 시작한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