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영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제주시 오라 컨트리클럽 동-서코스(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우승 상금 1억2,000만원)가 펼쳐지고 있다.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단독 선두로 올라선 김자영2(27.SK네트웍스)는 둘째 날 경기에 대해 “상반기 마지막 대회에서도 사흘 내내 노보기 플레이를 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1, 2라운드 동안 보기 없는 플레이 하고 있어서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자영2는 KLPGA 투어 아시아나항공 오픈 3라운드 13번 홀부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2라운드까지 총 96개 홀에서 보기 없는 경기를 펼쳤다.

그러면서도 김자영2는 “사실 1라운드 후반 마지막 즈음 버디 기회를 놓친 게 아쉽고, 2라운드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잘 만회했다. 첫날보다 좋은 스코어로 마쳤다는 것에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자영2는 “노보기 플레이를 했다는 것은 샷, 퍼트 모두 잘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웨지샷이 좋았다. 이글과 칩인 버디도 웨지샷을 잘해서 나왔다”고 밝히면서 “전체적으로 파5를 쉽게 플레이 할 수 있었다. 운도 많이 따라 줬다고 생각한다. 또 이글 덕에 초반에 좋은 흐름을 탄 것도 주효했다”고 2라운드를 돌아봤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자영은 11번홀(파5)에서 52도 웨지로 샷이글을 뽑아냈고, 후반 6번홀(파5)에서는 56도 웨지로 친 칩샷을 한번에 집어넣었다.

지난 2주간 혹서기 휴식기에 대해 김자영2는 “날씨가 생각보다 더 더워서 욕심만큼 연습을 못했다. 그래도 체력 훈련에 신경을 많이 썼고, 샷과 쇼트게임 등 골고루 체크하면서 하반기를 준비했다. 연습한 결과가 좋게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번 휴식기에 여행은 가지 않았다는 김자영2는 “집에서 쉬거나 영화를 보거나 했고,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나서 같이 밥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하반기 목표에 대해 김자영2는 “아무래도 큰 대회가 많기 때문에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상반기에 생각보다 성적이 나오지 않았던 것이 지난 2주간 휴식기에 쉬지 않았던 이유기도 했다”고 털어놓으면서 “상반기는 아쉬운 게 많았다. 나쁜 게 없었는데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부상도 있어서 생각보다 성적이 잘 안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반기 목표는 올 시즌을 마무리 할 때 작년보다 높은 상금 순위로 마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덧붙였다.

시즌 첫 승이자 2012년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클래식 제패 이후 6년 동안 없었던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 대회에서 우승 기회를 잡은 김자영2는 “내 경우는 홀을 정하고 그 홀에서는 무조건 버디나 그 이상을 기록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는 편이 아니고 주어진 상황에 맞게 최선을 다하는 편”이라면서 “그래서 최종라운드에서도 주어진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김자영은 “우승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상위권에 있는 자체로 만족하지만, 요즘은 둘째 날까지 상위권, 우승권이라고 해도 우승할 수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마지막 라운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열심히 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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