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과 리키 파울러가 메이저 남자 골프대회인 제100회 PGA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10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벨러리브 컨트리클럽(파70/ 7,316야드)에서 이번 시즌 마지막 메이저 남자 골프대회인 제100회 PGA챔피언십(총상금 1,050만달러)이 펼쳐지고 있다.

1라운드 18홀 결과, 6언더파 64타를 몰아친 게리 우들랜드(미국)가 단독 선두를 차지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승의 우들랜드는 1번홀(파4) 보기로 시작해 7번 홀까지 1오버파였으나 8, 9번홀 연속 버디를 신호탄으로 후반에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추가로 잡았다. 지금까지 4대 메이저 대회에서 한번도 톱10 성적을 내지 못한 우들랜드의 가장 좋은 성적은 두 차례 거둔 공동 12위(2011년 PGA챔피언십, 2016년 디오픈)였다.

인기스타 리키 파울러(미국. 세계9위)가 5언더파 65타를 쳐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2위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엮은 파울러는 PGA 투어 개인 통산 5승째와 첫 메이저 우승을 향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
지난 8일 백혈병으로 세상을 뜬 동료 골퍼 재러드 라일(호주)을 기리기 위해 노란 셔츠를 입고 나온 파울러는 7번홀(파4)에서 10m 버디 퍼트에 성공하는 등 뛰어난 경기력을 뽐냈다.

2015년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했던 파울러는 메이저 타이틀이 없는 선수 가운데 최고 선수로 꼽힌다. 2014년 US오픈과 디오픈에서 준우승했고, 같은 해 PGA챔피언십 3위, 마스터스 5위 등 한 해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톱5를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파울러는 메이저 무관에 대해 "특별히 걱정하지 않는다"며 "잭 니클라우스도 준우승을 많이 했다. 계속 문을 두드리면 언젠가 열릴 것이다"고 말했다.

2007년 마스터스, 2015년 브리티시오픈에서 메이저 2승을 기록한 잭 존슨(미국)이 4언더파 66타를 쳐 브랜든 스톤(남아공)과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려는 더스틴 존슨(미국)과 이번 PGA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 1위를 노리는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세계3위), 전 세계랭킹 1위였던 제이슨 데이(호주. 세계10위)를 포함해 무려 11명이 3언더파 67타를 적어내 두터운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언 폴터(잉글랜드), 팻 페레스, 케빈 키스너(이상 미국), 토머스 피터스(덴마크) 등도 같은 순위다.

올해 브리티시오픈 우승에 이어 시즌 메이저 2승에 도전하는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가 2언더파 68타를 적어내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몰리나리 외에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웹 심슨(미국), 마크 레시먼(호주), 존 람(스페인) 등이 공동 16위에 포진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세계랭킹 1위에 도전하는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1언더파 공동 33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2018 US오픈 우승자 브룩스 켑카(미국)도 첫날 1타를 줄였다.

PGA챔피언십에서 4승을 거뒀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븐파를 기록,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안병훈(27), 케빈 나(미국) 등과 공동 48위로 출발했다. 이 대회에 네 번째 출전인 안병훈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바꾸면서 한국 선수 중에는 첫날 성적이 가장 좋았다.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을 맞출 수 있는 조던 스피스(미국)는 첫 홀인 1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1오버파 71타로, 공동 62위에 머물렀다. 2부 투어(웹닷컴투어) 상금랭킹 1위인 한국의 신예 임성재(20) 역시 1오버파로 스피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시우(23)는 버디 1개, 보기 3개를 묶어 2타를 잃으면서 공동 83위에 랭크됐다. 올해 마스터스에서 그린재킷을 입은 패트릭 리드(미국)도 2오버파 72타를 쳐 김시우와 같은 순위에 자리했다.

2009년 PGA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46)은 3오버파 공동 100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초반 5개 홀에서 3타를 줄였지만 후반 들어 흔들리면서 벌어둔 타수를 까먹었다. 김민휘(26)는 5오버파로 부진하면서 100위 아래로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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