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고진영 프로. 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8월 10일부터 사흘 동안 제주시 오라 컨트리클럽 동-서코스(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가 펼쳐진다.

사진은 개막 하루 전인 9일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23)의 모습이다.

1주일 전 영국에서 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한 뒤 5일 귀국해 인천공항에서 바로 제주도로 넘어온 고진영은 부모님이 제주도에 거주하고 있어서 하루 쉬고 휴식을 취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아쉽게 예선 탈락해서 빨리 오게 됐는데, 부모님을 뵙고 집에서 쉬면서 맛있는 거 먹고 반려견과 산책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회 대회부터 5회 연속 출전 중인 고진영은 “작년 하반기 이 대회에서 우승으로 시작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미국까지 갈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올 시즌 처음 KLPGA 투어 대회에 나서는 고진영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굉장히 애착이 많이 가는 대회고 좋은 성적으로 끝냈기 때문에 기대가 많이 되지만 그런 기대감을 낮추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워서 체력적으로 힘들 듯해 변수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진영은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승을 거두며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등 미국 무대에 성공적으로 적응했다. 이에 대해 고진영은 “생각보다 루키 시즌에 잘하고 있다”면서 “처음 나갔던 데뷔전 대회장이 전지 훈련 장소와 가까웠다. 감을 잡아보고 테스트를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나갔는데, 우승까지 해서 나한테 기대치가 스스로도 높아졌고 주변이나 미디어도 마찬가지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힘들기도 했지만, 우승하고 나면 감이 좋아지거나 기분이 좋기 때문에 초반에 꾸준하게 좋은 성적이 났던 것 같다”면서 “그런데 혼자 투어 다니고 있기 때문에 힘든 점도 있다. 외롭지만 최대한 외롭지 않게 보내려고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이번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주안점으로 삼는 것에 대해 고진영은 “5년 동안 꾸준하게 쳤고, 아마추어 때도 많이 쳐 봐서 정이 많이 간다. 또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기 때문에 그만큼 부담감을 안고 가야 한다”며 “스스로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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