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과 박성현 프로. 사진제공=PGA of Americ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8월 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랭커셔주 리덤 세인트 앤스의 '로열 리덤 & 세인트 앤스'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325만달러) 사흘째 경기 결과, 태국-잉글랜드-한국의 3파전으로 압축된 양상이다.

167개의 벙커가 산재한 난코스에서 사흘 동안 42차례 티샷 가운데 38번이 페어웨이에 안착시켰고 54홀에서 그린을 단 4번밖에 놓치지 않는 정교한 샷을 앞세운 폰아농 펫람(태국)이 이틀째 단독 선두를 지켰다. 2년간의 2부 투어를 거쳐 201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정규투어에 합류한 이후 8년째 뛰고 있는 펫람은 메이저 대회에서 생애 첫 LPGA 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홈 코스의 이점을 안고 있는 조지아 홀(잉글랜드)은 단독 2위에서 펫람을 1타 차로 맹추격 중이다. 어릴 때부터 링크스 코스에서 골프를 쳐온 홀은 3라운드가 끝난 뒤 LPGA와 인터뷰에서 "수많은 사람이 내 이름을 외치며 응원해주니 정말 힘이 난다"면서 "응원해준 팬들에게 우승의 기쁨을 안겨주고 싶다"고 말했다.

폰아농 펫람과 조지아 홀은 최종라운드 챔피언조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그러나 둘의 경기보다 바로 앞조에서 빅 매치를 예고한 유소연(28)과 박성현(25)의 동반 플레이가 국내 팬들에게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전망이다.

메이저 대회에서 나란히 2승씩을 거둔 유소연과 박성현은 커리어 그랜드슬램으로 가는 목표가 같다. 둘 다 지난해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현재는 박성현이 세계 3위, 유소연이 4위를 달리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공동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박성현과 유소연의 맞대결이 주목받는 것은 지난달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마지막 날 18홀 같은 조 맞대결과 연장전 끝에 박성현이 우승, 유소연이 준우승했기 때문이다.

4라운드에서는 한국 선수들 중 안선주(31)가 가장 먼저 출발한다. 일본에서 활약하는 안선주는 2015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와 공동 주관한 토토재팬 클래식에서 LPGA 투어 1승을 기록한 바 있다.


< LPGA 투어 브리티시 여자오픈 4R 조편성 및 출발시간 >

출발시간(한국시각 5일)---조편성(모두 1번홀에서 시작)

오후 5시25분--안선주(한국), 레베카 아티스(호주)

오후 5시55분--이미향(한국), 마리아호 우리베(콜롬비아)

오후 6시40분--양희영(한국), 제이 마리 그린(미국)

오후 7시10분--김인경(한국), 박희영(한국)

오후 7시55분--이정은(한국), 산드라 갈(독일)

오후 8시5분--전인지(한국), 허미정(한국)

오후 8시15분--강혜지(한국), 마델린 새그스트롬(스웨덴)

오후 8시25분--김효주(한국),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

오후 8시35분--김세영(한국), 에이미 올슨(미국)

오후 9시5분--펑샨샨(중국), 제시카 코르다(미국)

오후 9시20분--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브리트니 알토마레(미국)

오후 9시40분--리디아 고(뉴질랜드), 테레사 루(대만)

오후 9시50분--류위(중국), 포에베 야오(대만)

오후 10시--브룩 헨더슨(캐나다), 미나 헤리게(미국)

오후 10시10분--이민지(호주), 히가 마미코(일본)

오후 10시20분--유소연(한국), 박성현(한국)

오후 10시30분--폰아농 펫람(태국), 조지아 홀(잉글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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