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이 LPGA 투어 브리티시 여자오픈 2라운드 6번홀에서 칩샷을 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8월 2일(이하 한국시간) 오후부터 영국 잉글랜드 랭커셔주 리덤 세인트 앤스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 링크스(파72)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이 나흘 동안 펼쳐지고 있다.

2라운드까지 36홀 경기 결과, 10언더파 134타의 폰아농 펫람(태국)이 단독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불과 2016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LPGA 투어에서 태국 출신 우승자는 없었다. 하지만 펫람이 이번 대회 마지막 날까지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켜낸다면, 올해 네 번째 태국 챔피언(승수로는 6승째)이 될 수 있다.

펫람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는 LPGA 투어 통산 4승의 이민지(호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멤버인 히가 마미코(일본), 그리고 고진영(23)과 신인왕을 놓고 다투는 루키 조지아 홀(잉글랜드)이 자리했다. 홀이 2라운드에서 4타, 히가가 3타, 이민지가 2타를 줄이며 나란히 9언더파 135타로 선두를 추격했다.

JLPGA 투어를 주 무대로 활동하는 테레사 루(대만)가 이틀 합계 8언더파 136타를 쳐 단독 5위에 올랐다.

한국의 간판스타인 박성현(25)과 유소연(28)은 6위와 7위에 각각 자리했다.

지난달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LPGA 투어 개인 통산 4승 가운데 2승을 메이저로 장식했던 박성현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의 성적을 낸 박성현은 선두와 3타 차이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7번 홀까지 버디 3개를 골라내며 순항하던 박성현은 9~11번 세 홀에서 보기-더블보기-보기의 난조를 보였다. 하지만 15번홀(파5)을 전환점으로 마지막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내며 선두권을 유지했다.

지난 6월 마이어 클래식에서 LPGA 투어 6번째 우승을 차지한 유소연은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틀 연속 3타씩을 줄인(6언더파 138타) 유소연은 공동 11위에서 4계단 상승했다.

5언더파 139타 공동 8위에는 리디아 고(뉴질랜드), 브룩 헨더슨(캐나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을 접수한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 등 6명이 포진했다. 특히 린드베리는 4타를 줄여 공동 28위에서 20계단이나 뛰어올랐고, 헨더슨은 9번홀(파3)에서 9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을 한번에 집어넣어 행운의 홀인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자 김인경(30)은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를 기록, 김효주(23), 이미향(25) 등과 함께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1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 2009년 이 코스에서 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제패했던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 역시 공동 15위다. 이들은 공동 선두와는 7타 차이로 남은 3~4라운드에서 따라잡을 가능성을 남겨뒀다.

김세영(25)과 펑샨샨(중국),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산드라 갈(독일) 등은 2언더파 142타 공동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틀 연속 이븐파를 기록한 전인지(24)는 강혜지(28), 허미정(29), 애니 박(미국), 모리야 주타누간(태국) 등과 함께 공동 41위에 자리했다. 전인지는 이날 다소 기복이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초반 3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로 시작한 전인지는 4~7번 홀 사이에서 버디 3개를 잡아 만회하는 등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후반 들어서는 12~15번홀에서 보기-버디를 반복했다.

일본에서 활약하는 안선주(31)와 시즌 첫 승에 목마른 양희영(29)을 비롯해 박희영(32), 재미교포 티파니 조 등이 1오버파 145타 공동 55위를 기록, 3라운드행 막차를 탔다.

한편 1오버파까지 65명이 3, 4라운드를 치르게 된 가운데 우승 후보 중 여럿이 컷 탈락했다. '골프여제' 박인비(30)는 이틀 동안 6오버파 150타(76-74)를 쳐 공동 106위에 머물러 3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2015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준우승했던 고진영은 이날 1타를 줄였지만, 1라운드 4오버파 부진을 극복하지 못한 채 공동 79위(3오버파 147타)로 일찍 짐을 챙기게 됐다.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 자격으로 준우승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던 ‘국내파’ 최혜진(19)도 2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1라운드에서 2언더파 공동 20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던 최혜진은 이날 1, 2번홀에서 더블보기-보기로 시작하며 심하게 흔들렸다. 이후 버디 3개를 추가했지만,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도 보태면서 4오버파 76타를 적었다.

이 외에도 지은희(32), 신지은(26), 최운정(27), 이미림(28), 재미교포 다니엘 강도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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