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PGA 투어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노란리본을 달고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타이거 우즈(미국)가 8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텃밭' 파이어스톤 컨트리클럽에서 둘째 날 톱10에 진입, 시즌 최고 성적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우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컨트리클럽 남코스(파70/ 7,400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0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4타를 적어낸 타이거 우즈는 공동 선두로 나선 이언 폴터, 토미 플리트우드(이상 잉글랜드), 저스틴 토머스(미국. 이상 11언더파 129타)에게 5타 뒤진 공동 10위다.

전날 올 시즌 가장 좋은 1라운드 성적(4언더파 66타)을 거둔 우즈는 이날 1번홀(파4)에서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바로 2번(파5)과 3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만회했고, 5번홀(파3)에서 추가 버디를 낚으면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181야드짜리 12번홀(파3)에서는 7번 아이언 티샷을 핀 50cm 이내 붙여 가볍게 버디를 추가한 우즈는, 그러나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한 뒤 더는 버디 기회를 잡지 못했다.

2013년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79번째 정상에 오른 뒤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우즈는 5년 만의 패권 탈환과 동시에 개인 통산 80승에 재도전 중이다.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이언 폴터는 3타를 줄이며 리더보드 맨 위를 지켰으나 하루에 7타를 줄인 플리트우드, 6타를 줄인 토머스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제이슨 데이(호주)와 카일 스탠리(미국)가 공동 4위(9언더파 131타)로 3명의 공동 선두 뒤를 이었다.

김시우(23)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엮어 2언더파 68타를 써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함께 공동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6위다. 1라운드 때보다 2계단 밀린 순위다.

지난해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포함해 PGA 투어에서 통산 2승을 올린 김시우는 이번 시즌에는 4월 RBC 헤리티지 준우승을 포함해 네 차례 톱10에 들었다.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는 지난해 한 차례 출전해 공동 50위를 기록했다.

존 람(스페인), 마크 레시먼(호주), 토니 피나우(미국) 등이 우즈와 공동 10위 그룹을 형성했다. 필 미켈슨(미국)은 공동 16위(5언더파 135타)에 자리했다.

안병훈(27)은 2타를 잃어 전날보다 19계단 하락한 공동 46위가 됐다. 2번홀(파5) 버디를 8번홀(파4) 보기와 바꾸면서 전반에 타수를 지킨 안병훈은 12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 우측 벙커에 빠진 여파로 더블보기를 적은 게 아쉬웠다. 중간합계 이븐파 140타.

지난주 RBC 캐나다오픈에서 공동 2위 안병훈, 김민휘(26)를 따돌리고 우승했던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이날 1타를 잃어 공동 39위에서 공동 46위로 다소 주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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