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오지현·이정은6.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작년에는 시즌 중후반을 넘어서면서 '핫식스' 이정은(22)의 독주 체제가 만들어졌고, 결국 연말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역대 최초로 6관왕 위업을 이뤘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 8일 끝난 아시아나항공 오픈까지 16개 대회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가려진 가운데 주요 개인 타이틀 선두 자리가 3파전 양상이다.

대상 포인트 레이스에서는 시즌 2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인 '슈퍼루키' 최혜진(19)이 298점을 1위를 달리고 있고, 272점의 오지현(22)이 2위에서 추격 중이다. 상금 랭킹에서는 5억2,543만원을 쌓은 오지현이 2위(5억1,881만원) 최혜진을 약 660만원 차이로 따돌리고 1위에 올라 있다. 또 하나의 주요 개인 타이틀인 평균 타수 부문에서는 이정은6가 1위다. 평균 69.89타를 친 이정은은, 70.05타를 적어낸 이 부문 2위 최혜진을 앞섰다.

이들 '빅3'는 오는 20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여주시 솔모로 컨트리클럽 메이플-파인 코스(파72. 6,501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MY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에서 박빙 대결을 예고했다.

개인 타이틀 석권을 향한 최혜진이 이번 주 대회 정상에 오른다면 대상은 물론 상금, 평균타수 등 전 부문 1위가 가능하다. 또한 압도적인 1위인 신인왕 레이스에서는 일찌감치 쐐기를 박을 수 있다.

최근 치른 4개 대회에서 우승(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한번을 포함해 3차례 톱10에 입상하는 등 기세를 이어가고 있는 최혜진이 처음 대회를 치러보는 솔모로 골프장에서 얼마나 빨리 코스를 파악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좌우될 전망이다.

지난달 중순 메이저대회 기아자동차 제32회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한 오지현은 직후 2주 연속 컷 탈락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가 아시아나항공 오픈에서 공동 19위에 오르며 안도의 한숨을 돌렸다. 경기가 없었던 지난 일주일간 샷을 가다듬은 오지현이 이번 주 반등에 성공할지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올해 잦은 해외 원정으로 KLPGA 투어 대회 출전이 적었던 이정은6는 그러나 평균타수 1위가 설명해주듯 경기력은 작년 못지않다. 이번 시즌에 아직 한 번의 우승도 신고하지 못한 이정은은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MY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을 통해 반격의 발판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이정은6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김지현(27)과 치열한 '대세' 경쟁에서 앞서나가기 시작하는 전환점을 만들었다. 다만 대회 장소가 작년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솔모로 골프장으로 옮긴 게 2연패를 향한 변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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