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브리티시오픈(디오픈) 연습라운드 3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 골프대회인 브리티시오픈(공식 대회명 디오픈)에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그의 플레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인 ESPN은 "타이거 우즈가 디오픈을 제패한 2000년과 2006년에도 당시 코스들이 바짝 말라 딱딱했었다"며 올해 대회에서도 우즈가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정작 우즈 본인은 올해 대회 코스 공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를 찾아 연습라운드를 돌아본 우즈는 "가장 오래된 골프대회인 이 대회에 출전하기를 항상 기다려왔다"며 "이렇게 커누스티에 와 보니 느낌이 다르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타이거 우즈는 2015년 디오픈에 출전 이후 2016년과 2017년에는 허리 부상 때문에 지난 2년간은 나오지 못했다. 메이저대회 통산 14승 가운데 디오픈에서 2000년과 2005년, 2006년까지 총 세 차례 우승했다.

우즈는 "커누스티 코스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올해로 네 번째"라고 밝히며 "아마 커누스티는 디오픈이 열리는 코스 가운데 가장 어려운 코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마추어 시절인 1995년에 처음 커누스티 링크스 대회에 출전했고 이후 1999년 대회에서 7위, 2007년 대회에선 12위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 골프닷컴, 골프채널 등에 의하면, 19일 대회 개막을 앞두고 우즈는 이날 8개 홀을 소화했다. 우즈는 1번홀부터 4번홀에서 연습 라운드를 진행했고, 이후 15번홀로 건너가 18번홀까지 돌아봤다.

연습라운드 4번홀에서 7번 아이언으로 215야드를 날린 우즈는 "지금 페어웨이가 딱딱해 공이 많이 굴러간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7번 아이언으로 평균 180야드 정도를 보낸다. 아울러 PGA투어닷컴은 우즈가 이날 새로운 아이언을 테스트했다고 전했다.

또 우즈는 페어웨이에서 공이 많이 구를 것에 대비해 "공의 탄도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같은 거리라도 탄도가 다르게 공을 보낼 수 있는데, 이런 딱딱한 페어웨이에서는 탄도에 따라 공이 60, 70, 80야드도 굴러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디오픈에만 20번째 출전하는 타이거 우즈는 "며칠 더 연습하면서 코스에 적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우즈는 필 미켈슨(48.미국)과 1,000만달러(약 111억7,000만원) 매치 대결에 대한 질문에 "대회가 성사되도록 노력 중"이라고 답하면서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계속 협의 중"이라고 성사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이달 초 '우즈와 미켈슨이 18홀 일대일 대결을 벌여 승자가 1,000만달러를 독식하는 방식의 이벤트 대회가 추진 중'이라는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우즈는 15일에는 영국 런던 윔블던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전을 찾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를 응원하는 모습이 현지 카메라에 의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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