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와 박성현. 사진제공=PGA of Americ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최근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박성현(25), 손베리 크릭 클래식 김세영(25)이 연달아 정상에 오르며 기대를 부풀렸던 한국 선수들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주 연속 우승은 무산됐지만, 세계랭킹에는 큰 순위 변화가 없었다

이미림(28)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세계여자골프랭킹에서 2.28점을 받아 42위로 도약했다. 일주일 전보다 2계단 상승한 순위다.

16일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에서 끝난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공동 5위를 기록, 이번 시즌 첫 톱10에 진입한 이미림은 출전한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견고한 플레이로 나흘 내내 10위 이내에서 우승 경쟁을 벌인 이미림은 경기 후 "2주 휴식기 동안 드라이버 연습을 좀 더 하면서 브리티시 여자오픈(8월 2일 개막)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주 세계랭킹 1~8위 선수들은 지난주와 동일한 순위다.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 한 뒤 2주간 휴식을 취한 박인비(30)가 평점 7.74점을 획득해 13주 연속(총 105주)으로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로써 리디아 고의 104주 세계랭킹 1위 기록을 앞선 박인비는 이제 로레나 오초아(총 158주), 청야니(총 109주)에 이어 세 번째로 오랫동안 세계 1위에 오른 선수다. 박인비는 2013년 4월 생애 첫 세계 1위에 등극했고, 올해 4월 개인 통산 네 번째 세계 1위에 올랐다.

박성현이 7.33점을 받아 세계랭킹 2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3위(7.28점), 유소연(28)이 세계 4위(7.14점)를 유지했다. 박성현과 아리야 주타누간, 유소연도 마라톤 클래식에 나오지 않았다.

렉시 톰슨(미국)과 평샨샨(중국)이 각각 세계 5위(6.68점)와 세계 6위(6.27점)에 자리했다. 세계 톱5 가운데 유일하게 마라톤 클래식에 출전했던 톰슨은 공동 38위에 그치면서 세계랭킹을 끌어올릴 동력을 얻지 못했다.

김인경(30)이 평점 5.39점으로 세계 7위, 제시카 코르다(미국)가 5.26점으로 세계 8위에 랭크됐다. 좋은 기억이 있는 메도스 골프장에서 2연패에 도전했던 김인경은 마지막 날 4타를 잃으면서 공동 5위에서 공동 44위로 미끄러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세계랭킹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는 모리야 주타누간(태국)과 최혜진(19)은 이번 주에도 자리를 맞바꿨다. 모리야 주타누간이 한 계단 상승한 세계 9위(5.20점)가 됐고, 최혜진은 세계 10위(5.12점)다.

마라톤 클래식 연장전에서 브리트니 린시컴(미국)을 꺾고 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티다파 수완나푸라(태국)는 세계랭킹 95주로, 지난주보다 71계단 수직상승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