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3라운드

최혜진.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화려한 아마추어 시절에 이어 프로 데뷔 첫 해에도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슈퍼 루키' 최혜진(19.롯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8시즌 두 번째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23일 경기도 안산시 아일랜드 리조트 웨스트·사우스 코스(파72. 6,596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000만원) 셋째 날. 최혜진은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3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최혜진은 지난해 KLPGA 투어 10개 대회에 출전해 절반은 아마추어로, 다른 절반은 프로 신분으로 뛰었다. 특히 아마추어로 나섰던 5개 대회에서 우승 2회, 준우승 1회 등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KLPGA 투어에서 아마추어가 다승에 성공한 것은, 역대 세 번째로 18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었다.

이후 최혜진은 작년 12월 앞당겨 치른 2018시즌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투어 역대 최초로 신인이 해당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한 최초의 사례를 만들었다. 이를 포함해 제40회 KLPGA 챔피언십 준우승 등 이번 시즌 앞서 10개 대회에 출전해 6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물론, 대상 포인트 2위, 상금 순위 3위를 달리고 있다.

6개월 만에 다시 한 번 KLPGA 투어 대회 우승을 바라보게 된 최혜진은 "추격하는 선수들을 신경 쓰지 않고 내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최종 라운드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그동안 그가 이룬 세 차례 우승은 모두 역전승이었다.

2라운드 선두 이효린(21.요진건설)에 1타 뒤진 공동 2위였던 최혜진은 3라운드 1번홀(파4)에서 2m 버디 퍼트를 넣으며 기분 좋게 시작했고, 3번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핀 옆 1m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다. 그 사이 같은 조에서 동반하던 이효린 역시 1, 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최혜진과 선두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5번홀(파3)에서 이효린이 더블보기를 기록하면서 최혜진이 선두로 올라섰고, 바로 6번홀(파5)에서 최혜진이 버디를 보태면서 이효린과 간격이 벌어졌다. 이후 최혜진은 9번홀(파4)에서 이번 대회 첫 보기를 기록했다. 그린 왼쪽 앞 러프에서 13야드를 남기고 58도 웨지로 친 세 번째 샷이 핀 우측 4m에 떨어졌고 2퍼트로 홀아웃했다.

그 사이 1라운드 선두였던 박채윤(24.호반건설)이 치고 나왔다. 하지만 11번홀(파5)에서 2m 버디를 추가한 최혜진은 2타 차 선두로 사흘째 경기를 마쳤다.

2라운드 부진으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는 듯했던 박채윤은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5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2위(9언더파 207타)로 올라서며 생애 첫 우승 가능성에 불씨를 살렸다. 지난 10일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KLPGA 투어 통산 7승을 기록한 '퍼트 달인' 이승현(27.NH투자증권), 그리고 3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적은 이효린도 공동 2위 그룹에 포진했다.

4언더파 68타로 힘을 낸 배선우(24.삼천리)와 지난주 한국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한 김보아(23.넥시스)가 최혜진에 3타 뒤진 공동 5위(8언더파 208타)로 추격했다.

이밖에 김지현(27.한화큐셀)은 1타를 잃어 공동 51위(1오버파 217타)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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