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이 마이어 LPGA 클래식 3라운드 1번홀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유소연(28)의 2018시즌 첫 우승인 동시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태극낭자들의 올해 다섯 번째 우승컵 합작 도전이 마지막 날 힘겨운 추격전을 예고했다.

유소연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의 블라이더필드 컨트리클럽(파72. 6,451야드)에서 열린 마이어 LPGA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 셋째 날 3라운드 15번 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고전했지만, 마지막 3개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최종 라운드를 기약했다.

1, 2라운드에서 이틀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던 유소연은 이날 아이언샷이 흔들리면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중간합계 16언더파 201타, 단독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다.

'무빙데이' 3라운드에서 나란히 8언더파 64타를 몰아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와 리안 페이스(남아공)가 전날 공동 5위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서며 유소연을 2타 앞섰다.

공동 2위에 1타 차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한 유소연은 전반 9개 홀에서 낚은 버디 2개를 6번홀(파3) 더블보기와 바꿨고, 후반 11번홀(파5)에서 잡은 버디를 바로 12번홀(파3) 보기와 다시 교환하면서 제자리걸음했다. 이후 3개 홀에서도 파를 기록하면서 한때 톱10 밖으로 밀릴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유소연은 16번(파5), 17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공동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로 마무리하면서 단독 3위가 됐다.

1라운드에서 100% 정확성을 뽐내던 유소연의 그린 적중률은 2라운드에서 83%(15/18)로 다소 무뎌지더니, 3라운드에선 72%(13/18)로 떨어졌다.

LPGA 투어 통산 9승을 노리는 노르드크비스트와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리안 페이스는 이날 둘 다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담았다. 그러나 선전한 원인은 달랐다. 노르드크비스트는 그린을 한 번도 놓치지 않은 정교한 샷감을 앞세웠고, 리안 페이스는 22개로 막아낸 신들린 퍼팅감이 압권이었다.

유소연과 노르드크비스트, 리안 페이스는 18일 치를 최종 4라운드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다툰다.

안젤라 스탠퍼드(미국)와 카롤리네 마손(독일)은 15언더파 201타를 쳐 공동 4위에서 선두를 추격했다.

나란히 시즌 2승을 겨냥한 리디아 고(뉴질랜드교포)가 공동 8위(13언더파 203타)에 올랐고, 모리야 주타누간(태국)은 공동 10위(12언더파)다.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인 렉시 톰슨(미국)은 11언더파 205나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재미교포 미셸 위도 같은 순위다.

양희영(29)이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2라운드 공동 47위에서 3라운드 공동 18위로 크게 도약했고, 고진영(23)과 이정은(30)은 나란히 9언더파 207타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브룩 헨더슨(캐나다)도 공동 20위로 동률을 이뤘다.

박희영(32)과 지은희(32)가 중간합계 8언더파 공동 30위, 김효주(23)와 허미정(28)은 7언더파 공동 36위다. 허미정과 김효주는 3라운드에서 각각 5타와 4타를 줄였다.

2라운드까지 김효주와 함께 공동 59위였던 전인지(24)는 3타를 더 줄여 공동 47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세계랭킹 1위를 정조준했던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공동 56위(5언더파)로 밀려났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