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코리안투어 7승째

17일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우승 맞대결을 벌인 박상현과 이성호 프로.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노련한 박상현(35.동아제약)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뷔 10년 만에 첫 우승에 도전한 이성호(31)를 따돌리고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17일 경기도 용인시 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 서코스(파72. 7,422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마지막 날. 이성호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최종라운드 경기를 시작한 박상현은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나흘 연속 60대 타수를 적어내며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68-64-68-67)의 성적을 거둔 박상현은, 이날 3타를 줄인 이성호를 1타 차로 앞서며 도자기 모양의 우승트로피와 우승상금 2억원의 주인이 됐다.

2009년 SK텔레콤 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신고한 이후 지난달 GS칼텍스 매경오픈을 제패하며 KPGA 코리안투어 6승을 쌓았던 박상현은 불과 40여일 만에 국내 무대 개인 통산 승수를 7승으로 늘렸다. 아울러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도 병행해서 활동하고 있는 박상현은 2016년 JT컵 우승으로 일본에서도 1승을 기록 중이다.

4라운드 전반 9개 홀이 끝났을 때만 하더라도, 이성호가 우승에 가까이 다가선 것처럼 보였다. 이성호는 1번홀(파5)과 4번홀(파3)에서 잇달아 버디를 낚아 같은 홀에서 파를 기록한 박상현과 거리를 벌렸고, 이후에도 7~9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쓸어담으며 한때 4타 차 선두를 질주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분위기가 뒤집혔다. 박상현이 10번홀부터 12번홀까지 3홀 연속 버디로 반격에 나섰을 때 이성호는 제자리걸음하면서 둘의 간격은 1타 차로 다시 좁혀졌다.

그리고 14번홀(파4)에서 박상현이 보기, 이성호가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둘은 공동 선두가 됐다. 이어 박상현이 기세를 몰아 15번홀(파5) 버디를 잡아내며 처음으로 단독 선두로 나섰고, 16번홀(파4)에서 이성호가 버디로 응수하며 공동 선두로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운명의 마지막 18번홀(파4). 박상현의 두 번째 샷이 핀 1m 근처에 붙은 반면, 이성호의 샷은 핀에서 한참 미치지 못했다. 이성호가 먼저 시도한 6m 버디 퍼트가 실패했고, 이어 박상현의 버디 퍼트가 홀로 사라지면서 승부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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