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호가 KPGA 코리안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 4번홀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36홀 최저타수 타이기록을 세운 이성호(31)가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셋째 날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켜냈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의 추격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성호는 16일 경기도 용인시 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 서코스(파72. 7,422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사흘 합계 17언더파 199타.

대회 첫날 7언더파 65타에 이어 둘째 날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인 9언더파 63타를 몰아쳐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6언더파 128타로 코리안투어 36홀 최저타수와 동률을 이루며 선전했던 이성호는 이날 다소 주춤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36홀 단독 2위 박상현(35)을 4타 차로 앞선 상황에서 3라운드를 시작한 이성호는 8번홀(파5)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은 뒤 11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해 상승세를 타는 듯했으나 13번홀(파4)에서 나온 더블보기가 발목을 잡았다. 타수를 원점으로 돌리며 한때 박상현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한 이성호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짜릿한 버디를 잡아내면서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2009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이성호는 아직 우승이 없으며 2014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과 2016년 넵스 헤리티지 준우승이 개인 최고 성적이다. 이번 시즌에는 KB금융그룹 리브챔피언십 33위가 가장 높은 순위다. 지난주 데상트 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64강전에서는 평소 친한 사이인 '악어' 맹동섭(31)과 연장 승부 끝에 아쉽게 탈락한 바 있다.

지난해 결혼해서 아직 신혼인 이성호는 "대회장이 집과 가까워 편한 마음으로 경기하고 있다"며 "시즌 초반 두 대회 연속으로 컷 탈락하면서 분위기가 조금 안 좋았는데 그래도 점점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느낌이다. 아직 KPGA 코리안투어 우승이 없는 만큼 조심스럽게 첫 우승을 기대해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GS칼텍스 매경오픈을 제패한 박상현이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 이성호와 간격을 줄이며 2018시즌 첫 다승자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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