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이 US오픈 골프대회 1라운드 12번홀에서 티샷을 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스타로 성장한 안병훈(27)이 메이저 대회 중에서도 '특급'으로 꼽히는 제118회 US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200만달러) 첫날 내놓으라는 톱랭커들을 제치고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시네콕힐스 골프클럽(파70. 7,445야드)에서 펼쳐진 US오픈 1라운드 경기는 시속 30㎞에 이르는 강풍과 어려운 핀 위치 등 악조건으로 인해 오버파가 속출했다.

안병훈은 버디 2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3개로 막아내 1오버파 69타를 기록, 한국시각 오전 8시 50분 현재 4명의 공동선두에 2타 뒤진 공동 6위로 홀아웃하며 선전했다. 중하위권에 12명 안팎의 선수들이 1라운드를 진행 중이지만, 안병훈의 순위에는 변화를 주기 힘들어 보인다.

2주 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하면서 세계랭킹을 60위 이내로 끌어올려 US오픈행 막차를 탄 안병훈은 이번이 US오픈 5번째 출전이다.
지난 2010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US오픈 무대에 첫발을 디뎠고, 프로로서는 2015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출전이다. 작년까지 총 4차례 나온 US오픈에서 2016년 유일하게 컷을 통과해 공동 2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셰인 라우리(아일랜드), 체즈 리비(미국)와 같은 조에서 동반 경기한 안병훈은 12번과 14번홀(이상 파4) 보기로 전반에 2타를 잃었고, 후반 들어서는 1번홀(파4)에서 3.7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데 이어 4번홀(파4)에서 1.3m 버디를 낚아 한때 공동 선두 자리까지 바라봤다. 하지만 7번홀(파3)에서 티샷 실수 탓에 추가한 보기로 공동 6위로 첫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개막 전날에는 코스에 비가 내리면서 부드러워진 그린 등으로 인해 좋은 성적이 기대되기도 했지만, 강풍이 몰아 닥쳐 공동 선두 단 4명만 1언더파를 기록했다. 특히 오전 조로 출발한 이들은 눈물겨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해가 두 번째 US오픈 출전인 김시우(23)는 3오버파를 쳤지만, 공동 19위로 선방했다. 1번홀에서 시작한 김시우는 전반 9개 홀에서 버디와 보기 2개씩을 바꿔 타수를 지켰지만, 후반에는 보기 3개를 더했다.

US오픈에서만 세 차례 우승 경험이 있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8오버파를 적어내 공동 101위로 밀려났다. 5번홀(파5)에서 단 하나의 버디를 낚았을 뿐, 보기 2개와 더블보기 2개, 그리고 첫 홀인 1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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