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군산CC 드림투어 4차전

동생 김새로미와 기념 촬영하는 김아로미.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김아로미(20,도루코)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부 투어인 2018시즌 드림투어 4차전(총상금 1억1,000만원)에서 연장 승부 끝에 생애 첫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23일과 24일 양일간 전북 군산의 군산컨트리클럽 레이크-리드 코스(파72, 6,460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3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섰던 김아로미는 이틀째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5개로 3오버파 75타를 기록, 타수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종합계 이븐파 144타로 차민정(24)과 동률을 이룬 김아로미는, 18번홀(파5, 506야드)에서 치러진 연장 첫 홀에서 침착하게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드림투어 1차 디비전의 마지막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2,200만원.

김아로미는 우승을 확정한 뒤 KL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처음 경험하는 챔피언조라 긴장이 많이 됐었는데, 연장전 가서는 더 많이 긴장했다”며 “우승이 확정된 이후에도 얼떨떨했지만, 동생 새로미와 함께 부둥켜안고 함께 그 순간을 즐겼다.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아로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쌍둥이 동생 김새로미(20,도루코)와 함께 골프를 시작했다. 언니 김아로미는 2015년 전남도지사배 골프대회와 이듬해 열린 르꼬끄배 전국 골프대회서 우승하며 일찌감치 이름을 알렸고, 동생 김새로미는 부산교육감배 학생 골프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

둘은 지난해 나란히 KLPGA에 정회원으로 입회하면서 ‘KLPGA 최초의 일란성 쌍둥이 자매 골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동생 김새로미가 작년 7월 3부투어(점프투어) 2차 디비전을 통해 정회원으로 승격했고, 이어 김아로미는 점프투어 3차 디비전을 거쳐 정회원으로 승격했다.

김아로미는 “1라운드에서 실수가 없었던 퍼트가 2라운드에서 흔들려 타수를 많이 잃었지만, 샷감이 정말 좋았다”고 우승의 원동력을 밝히면서 “겨울 전지훈련에서 중점적으로 연습했던 낮게 깔아 치는 샷 덕분에 바람이 많이 부는 상황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김아로미는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올해는 정규투어 시드전에 가지 않고 상금순위 20위 안에 들어서 내년 정규투어로 직행하는 것”이라고 답하며 “다른 목표는 우승을 두 번 더 기록해 시즌 3승을 달성하는 것이다. 꼭 이뤄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당찬 포부도 밝혔다.

또한, 김아로미는 “동생 새로미와 함께 투어 생활을 해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된다. 항상 동생과 둘이 함께 다니니 외롭지도 않고, 서로 의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동생이 빨리 우승해서 내년도 정규투어로 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 수 있도록 나도 많이 돕겠다. 쌍둥이 골퍼 김아로미와 새로미에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 3차전까지 드림투어 상금순위 6위였던 김아로미는 2위로 껑충 뛰어올랐고, 시즌 종료 후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할 수 있는 상금순위 20위 안에 들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

동생 김새로미는 1라운드에서 9오버파로 부진한 탓에 최종합계 12언더파 156타를 기록, 공동 63위에 그쳤다.

이밖에 연장에서 아쉽게 패한 차민정이 이븐파 144타로 단독 2위를 기록했고, 국가대표 출신 이소미(19)를 비롯해 김도희(25), 백수빈(22)이 최종합계 3오버파 147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지난 3차전 우승자인 이가영(19)은 최종합계 5오버파 149타를 기록하며 공동 7위에 자리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