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코리안투어 제14회 DB프로미오픈 1R 조편성
이정환·이형준·문경준도 맞대결

제14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대회 포스터. 제공=KPGA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1987년생 동갑내기 3인방 맹동섭(31), 허인회(31), 최고웅(31)이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첫날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이들은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제14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1라운드 조 편성에서 가장 흥미를 끄는 조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디펜딩 챔피언 맹동섭과 2015년 군인 신분으로 DB프로미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허인회는, 2014년 12월 나란히 군 입대 후 2015년 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를 위해 한시적으로 창설된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함께 활동하기도 했다.

KPGA 코리안투어 개인 통산 2승을 따낸 맹동섭은 지난해 마지막으로 열린 투어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1타차 단독 선두를 달리며 한 시즌 개막전과 최종전 동시 우승을 노렸으나, 마지막 날 '행운의 샷'을 날린 최고웅에게 우승컵을 넘겼다.

당시 이승택, 맹동섭과 함께 4라운드 15번홀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던 최고웅은 16번홀(파5) 이글이 결정타가 됐다. 벙커에서 시도한 두 번째 샷이 아슬아슬하게 벙커 턱을 타고 올라와 그린 주위까지 굴러갔고, 약 10m 거리에서 시도한 이글 퍼트가 그대로 홀 안으로 들어가 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코스 안팎에서 거침이 없는 허인회는 팬들도 많다. 다이내믹한 장타가 일품인 그는 드라이버 티샷을 고집하기도 하고 캐디백을 직접 메고 라운드를 치른 적도 있다. 또 2016년 5월 동갑인 육은채 씨와 결혼한 허인회는 아내와 혼인 신고는 했지만, 결혼식은 올리지 못했다. 그는 "결혼식은 우승하면 하겠다"고 공략을 밝힌 바 있지만, 작년에 우승하지 못하면서 결혼식도 늦어지고 있다.

세 선수의 2017시즌 기록도 대조를 이룬다. 2014년 한국과 일본 투어 장타왕을 석권한 허인회는 지난해 291.2야드의 평균 드라이브 거리로 이 부문 5위에 올랐다. 맹동섭은 그린적중률 75%(20위)의 송곳 같은 아이언 샷을 자랑한다. 반면 최고웅은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 1.75개(14위)로 정확한 퍼트를 과시하고 있다.
 
티박스에서는 허인회의 티샷을, 페어웨이에서는 맹동섭의 아이언 샷을, 그린에서는 최고웅의 퍼트를 눈 여겨 본다면,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들 셋은 19일 경기도 포천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 브렝땅·에떼 코스(파72·7,076야드)에서 개막하는 대회 1라운드에서 오전 11시 50분에 1번홀에서 티오프 한다.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 3위에 오른 이정환(27)과 이형준(26)은 2015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인 문경준(36)과 함께 19일 오전 8시 10분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베테랑 황인춘(44)과 젊은 피 서형석(21), 신인 염은호(21)는 나란히 오전 11시 40분 1번홀에서 티샷을 날린다. 주흥철(37)과 김태훈(33), 변진재(29) 조는 같은 홀에서 10분 전에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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