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19일 대장정 시작

위 좌측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정환, 이형준, 맹동섭, 허인회.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18시즌 개막을 알리는 첫 대회 '제14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이하 DB프로미오픈)이 19일부터 22일까지 경기도 포천의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 쁘렝땅·에떼 코스(파72·7,076야드)에서 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을 내걸고 개최된다.

올해 코리안투어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17개 대회를 치른다. 수적으로는 작년보다 2개가 줄었다. 하지만 총상금 규모는 지난해보다 1억5,000만원이 증액된 141억원이고, 대회당 상금 평균도 1억원 가량 늘었다. 총상금 3억원짜리 대회가 사라져 최저 총상금이 5억원이 됐고, 또한 총상금 10억원 이상 대회는 지난 시즌 7개에서 올해 8개로 늘었다.

2014년부터 4년 연속 KPGA 코리안투어 시즌 개막전으로 펼쳐지는 DB프로미오픈은, 긴 오프시즌을 보내고 필드로 돌아온 선수들이 모여 한 해의 판도 변화를 예측해 볼 수 있는 무대다.


대상 후보 1순위 이정환·이형준

더욱이 국내 남자프로골프에서 2년 연속 제네시스 대상을 휩쓸었던 '최강자' 최진호(34)가 유럽으로 무대를 옮기면서 누가 '넘버원' 바통을 이어받을 지가 올해 최대의 관심사다.

지난해 첫 우승을 신고하며 재발견된 이정환(27·PXG)과 매년 꾸준히 승수를 쌓고 있는 이형준(26·웰컴디지털뱅크)은 유력한 대상 후보다. 작년에 대회 때마다 상위권에 입상한 둘은 나란히 톱10 피니시율 공동 1위(8회)를 차지했다.

장타에 정교한 아이언샷을 겸비한 이정환은 작년에 대상 부문 2위에 올랐다. 2017 카이도 골든V1 오픈에서 투어 데뷔 8년만에 첫 승을 올린 그는 기세를 몰아 KPGA 인기상을 수상하며 ‘스타’로 떠올랐다.
그린 플레이가 뛰어난 이형준은 2년 연속 대상 부문 3위를 차지했다. 또 KPGA 코리안투어 18홀 최저타수 및 36홀 최저타수 기록을 갖고 있는 그는 지난해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우승하며 투어 통산 4승째를 기록했다.

개막전부터 기선 제압을 노리는 두 선수는, 다만 DB프로미오픈에서 그동안 한번도 톱20에 들지 못하는 등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올해는 둘 중 누가 대유 몽베르CC와 악연을 끊을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정환은 “단점을 보완하는 등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각오로 겨우내 많은 준비를 했다. 올해 목표는 제네시스 대상이지만 그보다 시즌 첫 승을 거두는 것이 1차 목표다. 개막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려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형준은 “2014년부터 매년 1승씩 거뒀다. 올 시즌에는 2승 이상 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즌 초반에 우승이 필요하다“고 우승을 향한 강한 열망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프로 데뷔 이후 시즌 초에는 성적이 좋은 편이 아니었는데 올해는 개막전부터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개막전 강자 맹동섭·허인회

지난해 군 전역 후 출전한 첫 대회인 DB프로미오픈 우승을 발판으로 KPGA 코리안투어 강자로 떠올랐던 맹동섭(31·서산수골프앤리조트)은 대회 사상 첫 2연패에 도전한다. 이 대회에서는 2연패는커녕 두 차례 우승한 선수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맹동섭은 “개막전을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맞이하는 것은 생애 처음이다. 떨리고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타이틀 방어에 꼭 성공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히면서 “동계 훈련 성과가 좋기 때문에 스스로도 올 시즌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한 뒤 2승과 3승 그 이상의 성과를 내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을 모두 차지하고 싶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현역 군인으로 KPGA 코리안투어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한국 선수’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허인회(31·스릭슨)도 대회 2회 우승을 노린다.

허인회는 “시즌 시작 전부터 가슴이 설렌다. 이런 적은 처음이다. 그 동안 훈련도 열심히 소화해냈고 현재 컨디션도 좋다. 우승을 목표로 출전할 것”이라며 “지난해 우승하면 바로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아내와 팬들에게 약속했는데 아직 우승이 없다. 하루빨리 우승해 그 약속도 지키고 싶다”라고 말하며 미소를 보였다.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DB프로미오픈 역대 챔피언들의 두 번째 우승을 향한 도전도 계속된다. 2014년 우승자 이동민(33), 201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컵을 품에 안은 이창우(25), 2009년 우승을 차지한 이기상(32) 등이 나선다.

이밖에 지난해 통산 5승 고지에 오른 노장 황인춘(44)을 비롯해 첫 우승의 물꼬를 텄던 최고웅(31), 김홍택(25), 서형석(21)이 개막전에서 개인 통산 2승을 기대한다. 대회 때마다 정상을 넘보는 이승택(23), 변진재(29), 박은신(28)의 생애 첫 우승 경쟁도 시즌 초부터 뜨겁다.

2014년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을 따고서 작년 퀄리파잉스쿨을 1위로 합격한 유력한 신인왕 부호 염은호(21·키움증권)는 KPGA 코리안투어 정식 데뷔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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