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 우승자 브룩헨더슨 13위로

펑샨샨과 렉시 톰슨, 박인비.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마지막 17, 18번홀에서 연속 보기가 아쉬웠던 '골프 여제' 박인비(30)가 세계랭킹 1위를 향한 접전을 이어갔다.

박인비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세계여자골프랭킹에서 평점 6.67포인트를 받아 3위에 자리했다. 지난 3일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준우승에 힘입어 세계 9위에서 3위로 도약한 이후 3주째다.

15일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 4라운드 15번홀 버디로 선두 브룩 헨더슨(캐나다)을 1타차로 따라붙기도 했던 박인비는 마지막 두 홀에서 연달아 파 퍼트에 실패하며 단독 2위에서 공동 3위로 내려섰다.
박인비가 단독 2위를 했더라면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바라볼 수 있었다. 반대로 펑샨샨(중국)은 18번홀 버디를 잡아내며 박인비와 나란히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랭킹 포인트 7.05점을 획득한 펑샨샨이 작년 11월부터 23주째 1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하와이 대회를 건너뛴 렉시 톰슨(미국·6.75점)이 2위로 뒤를 이었다.

펑샨샨과 박인비의 간격이 038점에 불과해 이들 '톱3' 가운데 우승자가 나온다면 펑샨샨이 1위를 굳히거나, 1인자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이들 셋 가운데 렉시 톰슨만 아직 세계랭킹 1위 경험을 하지 못했다. 2013년 4월 15일자로 생애 첫 세계 1위에 올랐던 박인비는 59주 연속을 포함해 2015년 10월 25일까지 총 92주 동안 세계 1위에 오른 바 있다.

4위 박성현(5.97점)과 5위 유소연(5.90점)도 0.07점 차이로 박빙이다. 롯데 챔피언십에서 유소연은 이븐파 공동 23위, 박성현(25)은 6오버파 공동 61위를 각각 기록했다.

6~10위에는 아리야 주타누간(태국·5.63점), 김인경(5.37점), 크리스티 커(미국·5.25),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5.14점), 최혜진(4.91점)이 순서대로 포진했다. 이 중 커와 노르드크비스트는 자리를 맞바꿨다.

'톱10' 밖의 선수들 중에는 몸이 아파서 1라운드를 끝낸 뒤 기권한 전인지가 세계랭킹 12위, 할아버지의 타계 소식에 대회 출전을 취소하고 부랴부랴 귀국했던 고진영이 18위를 유지했다. 김세영이 19위, 양희영이 20위, 그리고 소폭 상승한 지은희가 21위로 '톱25'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통산 6승을 달성한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13위로 한 계단 올라서면서 재미교포 미셸 위는 14위로 내려갔다.
준우승한 아자하라 무노즈(스페인)가 세계랭킹 50위로 껑충 뛰었다. 지난주에는 65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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