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와 남편 남기협 씨.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고비 때마다 발목을 잡았던 허리 통증과 손가락 부상 후유증 탓에 작년 8월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끝으로 지난 시즌을 일찍 접었던 박인비(30)가 올해 필드로 돌아와 출전한 5개 대회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주요 개인 타이틀 선두를 꿰차며 '여제'의 저력을 드러냈다.

지난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첫 우승을 신고했고, 4월 초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는 연장 끝에 준우승한 박인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에서 막을 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롯데 챔피언십 선전에 힘입어 올해의 선수 포인트 9점을 보탠 박인비는 합계 63점으로 1위로 올라섰다. 지난주까지 선두였던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60점)는 2위로 내려갔고, 3위는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브룩 헨더슨(캐나다·48점)이 차지했다.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 제시카 코다(미국·이하 45점)가 나란히 공동 4위로 뒤를 이었다.

공동 3위 상금 10만6,763달러를 받은 박인비는 시즌 상금 1위(58만6,984달러)를 유지하며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렸다. 헨더슨이 49만6,619달러를 벌어 2위에 올랐고, 린드베리와 주타누간, 코다가 나란히 3~5위에 자리했다.

또한 박인비는 LPGA 투어 2018시즌 대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도 포인트 1,158점을 획득해 2위 헨더슨(1,048점)을 앞서 선두를 지켰다.

주요 부문 가운데 박인비는 베어트로피가 걸려 있는 평균 타수에서만 2위(69.250타)에 자리했다. 1위는 68.313타의 제시카 코다다. 3~5위는 고진영(23), 주타누간, 펑샨샨(중국)이 랭크됐다.

고진영은 신인상 부문에서 336점으로, 한나 그린(호주, 204점)을 앞서 1위를 유지했고, 고진영은 드라이버샷 정확도(87.2%)와 그린 적중률(83.3%)에서도 모두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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