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12일부터(이하 한국시간) 15일까지 나흘 동안 미국 하와이주 카폴레이의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397야드)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8시즌 8번째 대회인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상승세에 올라탄 '골프 여제' 박인비(30·KB금융)가 이번 대회 마지막 날인 15일 2타차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첫날 3언더파 공동 5위로 출발한 데 이어 둘째 날 보기 없이 3타를 줄여 공동 4위로 소폭 상승한 박인비는, 셋째 날 버디 3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를 쳐 공동 3위를 기록하면서 사흘 연속으로 한 계단씩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렸다.

아울러 2, 3라운드에서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린 브룩 헨더슨(21·캐나다, 9언더파 207타)과 간격이 4타에서 2타로 좁혀졌다.

지난달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첫 우승을 신고했고, 2주 전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한 박인비가 15일 치를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에 성공한다면, 투어 선수들 중 처음으로 시즌 2승 고지를 밟게 된다. 또한 개인 통산 LPGA 투어 20승을 달성할 수 있다.

LPGA 투어는 이틀째 경기를 마친 뒤 박인비의 세계랭킹 1위 탈환 가능성을 공식 홈페이지에 언급했다.
이번 롯데 챔피언십에서 세계랭킹 3위인 박인비와 세계랭킹 1위 경쟁자들의 성적에 따라, 박인비가 거의 3년 만에 넘버원에 복귀할 수 있다는 것. 22주 연속으로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펑샨샨(중국)의 롤렉스 평점은 6.89점으로, 박인비(6.33점)와 0.56점 차이다.

펑샨샨은 3라운드까지 6언더파 210타 공동 5위에 올라 있고, 세계 4위 박성현은 공동 58위(4오버파 220타), 세계 5위 유소연은 공동 28위(이븐파 216타)에 자리했다. 그리고 세계 2위 렉시 톰슨(미국)은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

LPGA 투어는 박인비가 롯데 챔피언십을 제패한다면, 펑샨샨의 성적에 상관 없이 세계랭킹 1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2013년 4월 15일자로 생애 첫 세계 1위에 올랐던 박인비는 59주 연속을 포함해 2015년 10월 25일까지 총 92주 동안 세계 1위에 오른 바 있다.

2인 1조로 동반 경기한 3라운드에서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이틀 연속 선전한 세계랭킹 145위 린디 던컨(27·미국)과 맞붙었다. 3번홀(파4)과 5번홀(파5)에서 잇달아 버디를 낚으며 순항한 박인비는 그러나 8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로 주춤했다. 이후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한 그는 후반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언더파를 만들었다.

박인비는 3라운드에서 페어웨이를 단 한번 놓쳤을 정도로 정확한 티샷을 날렸으나 퍼트가 29개로 늘어난 게 아쉬웠다. 2라운드에서는 26개였다. 사흘 동안 평균 그린 적중률 66.7%의 아이언 샷감을 유지했다.

박인비는 최종 4라운드에서 펑샨샨, 리젯 살라스(미국)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한국시간 15일 오전 6시 38분에 출발한다.

한편 1위부터 4타차 공동 7위까지 8명이 몰려 있어 최종 라운드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LPGA 투어 통산 6번째 우승을 겨냥한 세계랭킹 14위 브룩 헨더슨은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1오버파 73타를 치면서 주춤했고, 2014년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유일한 1승을 기록한 세계 81위 모 마틴(미국)은 1타차 2위에서 헨더슨을 뒤쫓고 있다.

세계 50위를 달리는 하타오카 나사(19·일본)가 4타를 더 줄이면서 박인비와 나란히 공동 3위를 차지했고,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으로 세계 33위로 점프한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는 공동 7위다.

스폰서 주최 대회에서 LPGA 투어 참가 기회를 얻은 '국내파' 김지현2(27·롯데)는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이로써 3라운드까지 톱10에는 박인비, 김지현 등 2명의 한국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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