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가 PGA 투어 RBC헤리티지 2라운드 16번홀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 남자골퍼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에이스' 김시우(23, 세계51위)가 2라운드에서 트리플 보기를 기록하고도 선두권으로 올라서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14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7,081야드)에서 계속된 PGA 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117만달러) 둘째 날. 김시우는 버디 9개와 트리플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전날 3언더파 공동 10위였던 김시우는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를 기록, 선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유럽의 강호 이언 폴터(잉글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10번홀부터 시작한 김시우는 13번홀(4파)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141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려 5.5m 이글 기회를 만들었고, 탭인 버디로 홀아웃했다.
그러나 14번홀(파3)에서 아이언 티샷이 그린을 훌쩍 넘어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진 데 이어 실수로 벌타까지 받으면서 한꺼번에 3타를 잃었다.

김시우는 무너지지 않고 바로 3연속으로 1타씩을 줄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15번홀(파5)에서 2.5m, 16번홀에서 90cm 버디를 잡았고, 17번홀(파3)에서는 티샷을 50cm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 1∼3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았다. 1번홀(파4)에서 7.5m 거리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를 컵에 떨어드렸고, 2번홀(파5)에는 1.2m 버디를 잡았다. 특히 3번홀(파4)에서는 티샷을 네이티브 에어리어로 보낸 데 이어 두 번째 샷이 러프에 빠졌지만, 13m가 넘는 먼 거리 버디를 성공시켰다.

이후 5번홀(파5)에서 1타를 줄이고, 마지막 9번홀(파4)에서 2m 버디를 낚아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끝냈다.

김시우는 경기를 마친 뒤 PGA와 인터뷰에서 “오늘 전체적으로 플레이가 잘 됐던 것 같다. 14번홀 트리플보기가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그 덕분에 조금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 했던 게 버디가 많이 나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14번홀 패널티 상황에 대해 김시우는 “드롭 때문에 벌타를 받은 것은 아니다”며 “벙커샷을 한 다음에 잘 나오지 못해 프린지에 떨어졌고, 프린지에서 제가 친 볼에 손을 대면서 2벌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시우는 “트리플보기를 하고 이렇게 성적이 잘 나온 것은 처음이다. 갈수록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고, 특히 그린 주변에서 워낙 감이 좋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골프한국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